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2일 국민의힘을 향해 “보수 진영이 궤멸의 늪에서 빠져나오려면 윤석열과 검찰주의자들의 광기라는 역사의 암흑기를 인정하고 그 어둠과 철저히 단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개혁신당은 국민의힘과 ‘쌍특검’(통일교·공천헌금) 추진을 위한 공조에 나서고 있지만,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않는다면 더이상의 협력은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21일) 대한민국 사법부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23년이라는 중형을 선고하고, 12·3 사태를 위로부터의 내란이자 친위쿠데타로 명확하게 규정했다”며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국가 권력이 헌정 질서를 전복하려 한 황망한 구조적 범죄였음을 사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판결”이라고 했다.
그는 “헌법을 유린하고 국민을 총칼로 위협하며 계몽하려 들었던 오만한 권력에 대한 역사의 준엄한 심판”이라며 “1심에서 나온 사법부의 잠정적 판단을 무조건 부정하고 계엄을 옹호하는 것은 곧 법치를 부정하는 반국가적 행태”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아직도 여의도 일각에서는 명백한 내란을 구국의 결단이라 포장하고 계몽령이라는 궤변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이른바 윤 어게인 세력이 숨 쉬고 있다”며 “보수 진영이 궤멸의 늪에서 빠져나오려면 윤석열과 검찰주의자들의 광기라는 역사의 암흑기를 인정하고 그 어둠과 철저히 단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법원이 한 전 총리 1심 재판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를 “위로부터의 내란” “친위 쿠데타”로 규정한 점을 들어, 국민의힘에 윤 어게인 세력과의 단절을 촉구한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쪽에선 전날 한 전 총리 재판 뒤 “1심 판결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법적 논쟁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여전히 12·3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인지는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려놓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정치권에선 개혁신당이 국민의힘과 통일교·공천헌금 특검 도입을 위한 공조에 나서고 있는 것을 두고, 양당이 지방선거에서 선거 공조에 나설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개혁신당 쪽에선 뜻이 맞아 쌍특검 공조를 하는 것일 뿐,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과 단절하지 않는 한 선거연대를 할 생각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는 “특검에 대한 공조지 그 이상의 걸 언급한 바가 없다”며 “지금 선거연대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 대표는) 윤 어게인 했다. 특검으로 공조하고 있지만 장 대표가 (윤 어게인으로) 좁아진 스펙트럼 속에서 이걸 (선거연대로) 넓히기 위한 판단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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