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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스포츠도시’ 전략으로 지역 활력 회복 나선다

쿠키뉴스 최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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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와 고령화, 소비 위축이라는 구조적 한계 속에서 지방 소도시들이 생존 전략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관광이나 산업 중심의 단기 처방만으로는 지속적인 활력을 불어넣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경남 합천군은 새로운 해법으로 ‘스포츠대회 유치’를 선택했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반복 방문과 체류를 유도하는 구조적 전략을 통해 지역 활력 회복의 핵심 수단으로 삼은 것이다.



합천군의 선택은 세계적 흐름과 맞닿아 있다.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영국 셰필드·맨체스터 등은 쇠퇴한 도시경제를 스포츠로 되살린 대표적 사례다. 특히 셰필드는 철강산업 붕괴 이후 경기장과 체육시설을 확충하고 스포츠대회 유치에 집중, 공연·관광과 연계해 ‘스포츠도시’로 브랜드화하는 데 성공했다.

합천군은 민선8기 출범 이후 체육 인프라 확충과 대회 유치를 병행하며 전략을 본격화했다. 2022년 하반기 18개 대회를 시작으로 2023년 32개, 2024년 41개, 2025년 42개 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는 신규 전국대회 9개를 포함해 50여 개 대회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참가 인원은 2023년 11만여명에서 2025년 18만여명으로 급증하며 체류형 방문객 증가라는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

특히 합천군 자체 브랜드 대회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열린 합천벚꽃마라톤대회는 1만3천여명이 참가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고 올해 대회는 접수 시작 49분 만에 조기 마감되는 성과를 거뒀다.

전국 최고 수준의 파크골프 인프라를 기반으로 열린 제1회 합천군수배 전국파크골프대회 역시 전국 동호인들의 높은 관심을 끌며 합천의 스포츠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9월 준공된 다목적체육관은 실내 전국대회 유치를 가능케 하며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전국학교대항배드민턴대회, 전국실업유도선수권대회, 문체부장관기 생활체육전국체조대회 등이 잇따라 개최됐고 올해는 배드민턴·유도·레슬링·태권도 등 정례화 가능성이 높은 종목 중심의 대회가 추가로 열린다.

합천군은 인근 4개 군과의 연대를 통해 도민체육대회 공동 유치에도 성공했다. 이는 단일 지자체를 넘어 광역적 협력 모델로 확장된 사례로, 스포츠를 매개로 한 지역 상생 전략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합천의 스포츠대회 유치는 단순히 대회를 많이 여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이 다시 움직이게 만드는 구조를 만드는 과정”이라며 “다목적체육관을 중심으로 실내·외 종목을 균형 있게 육성하고, 중·장기 전략을 통해 합천이 스포츠로 기억되는 지역이 되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합천군의 스포츠 전략은 ‘대회 유치–외부 방문객 유입–지역 소비 확대–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지역 활력 회복’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현실로 만들며, 지방 소도시가 나아갈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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