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1%에 턱걸이했다. 건설투자 부진이 전체 성장률을 크게 제약하면서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간 데다, 소비도 심리 개선과 정책 효과로 회복 흐름을 보이며 주요 기관 연간 전망치엔 부합했다. 지난해 4분기는 건설투자 부진에 수출 둔화까지 겹치며 0.3% 역성장에 그쳤다.
건설 부진에 발목, '1% 턱걸이'…코로나19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
22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정부와 한은이 제시한 전망치 1.0%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 비상계엄 여파에 0.2% 역성장한 후 2분기 0.7%, 3분기 1.3%로 빠르게 회복한 성장률은 4분기 뒷심 부족(-0.3%)으로 겨우 1% 성장을 달성했다. 2021년부터 지속된 건설투자 부진이 발목을 잡으면서 직전 해(2024년) 성장률(2.0%) 대비로는 반토막 났다.
지난해 성장률은 코로나19 영향에 연간으로 역성장한 2020년(-0.7%)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았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2021년 4.6%, 2022년 2.7%, 2023년 1.6%로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2024년 2.0%로 반등했으나 지난해 되밀렸다.
건설 부진에 발목, '1% 턱걸이'…코로나19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
22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정부와 한은이 제시한 전망치 1.0%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 비상계엄 여파에 0.2% 역성장한 후 2분기 0.7%, 3분기 1.3%로 빠르게 회복한 성장률은 4분기 뒷심 부족(-0.3%)으로 겨우 1% 성장을 달성했다. 2021년부터 지속된 건설투자 부진이 발목을 잡으면서 직전 해(2024년) 성장률(2.0%) 대비로는 반토막 났다.
지난해 성장률은 코로나19 영향에 연간으로 역성장한 2020년(-0.7%)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았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2021년 4.6%, 2022년 2.7%, 2023년 1.6%로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2024년 2.0%로 반등했으나 지난해 되밀렸다.
건설투자 부진이 확대되면서 성장률을 끌어내렸으나 늘어난 수출과 소비가 하락 폭을 일부 방어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2024년 1.1%에서 지난해 1.3%로 늘었다. 정부 소비도 2.1%에서 2.8%로 큰 폭 상승했다. 설비투자도 1.7%에서 2.0%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건설투자는 같은 기간 -3.3%에서 -9.9%로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성장률을 크게 제약한 건설이 만약 성장에 중립적이었다면 연간 성장률은 2.4%가 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수출은 전년 대비 4.1% 늘었으나 2024년(6.8%)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다소 둔화했다. 반대로 수입은 2.5%에서 3.8%로 늘었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이 2024년 -3.8%에서 지난해 -9.6%로 감소세가 커졌고 제조업은 4.3%에서 2.0%로 증가세가 축소됐다. 반면 서비스업은 1.6%에서 1.7%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0.4%포인트로 전년(1.5%포인트)을 크게 밑돌았다. 정부의 성장 기여도는 0.5%포인트로 직전 해와 같았다. 순수출(수출-수입) 기여도는 0.3%포인트로 내수(0.6%포인트)보다 낮았다. 내수에서는 민간소비(0.6%포인트), 정부 소비(0.5%포인트)가 성장을 주도했다. 반면 건설투자 기여도가 -0.5%포인트에서 -1.4%포인트로 떨어져 성장률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성장률, 3년 만에 최저…3분기 성장 기저효과+건설투자 부진
지난해 4분기 GDP는 전 분기 대비 0.3% 하락해 3년 만에 가장 낮았다. 한은의 지난해 11월 전망치(0.2%)를 0.5%포인트 하회한 수치다. 전 분기 큰 폭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에 예상보다 부진했던 건설투자가 맞물린 결과다. 이 국장은 "3분기 GDP가 1.3%였는데 이를 연율로 하면 5.4%가 된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 1.0%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3분기 기저효과로 4분기 성장률이 많이 낮아질 것이라 예상했는데, 그에 더해 건설투자 실적이 기대했던 것에 미치지 못한 것이 (전망치를 밑도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내수는 건설투자가 여전히 부진했지만 소비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재화가 줄었으나 의료 등 서비스 소비가 늘며 전기 대비 0.3% 증가했다. 정부 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를 중심으로 0.6% 늘었다. 건설투자는 건물·토목이 모두 줄면서 같은 기간 3.9% 감소했다. 설비투자 역시 자동차 등 운송장비가 줄면서 1.8% 줄었다. 이 국장은 "건설투자는 3분기에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전기 대비 플러스 전환했고, 그 흐름이 4분기에도 이어지면서 부진 완화 속도가 빨라지지 않을까 봤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했다"며 "공사비가 계속 높은 수준으로 지속된 영향 등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수출은 자동차, 기계 및 장비를 중심으로 2.1% 감소했다. 수입은 천연가스와 자동차 등이 줄어 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4.6% 늘어난 반면 제조업은 1.5% 줄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9.2%, 건설업은 5.0%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었으나 금융 및 보험업, 의료 등이 늘어 0.6%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8% 증가해 실질 GDP 성장률을 상회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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