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조건웅 기자) 카일 라우리가 커리어 마지막을 토론토에서 보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스포츠 전문 매체 Heavy는 22일(한국시간) 라우리가 하루짜리 계약을 체결하고 토론토 랩터스로서 공식 은퇴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결정은 그가 토론토에서 치를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나온 발표로, 팬들 사이에서 이미 굳어진 인식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제 목표는 분명하고, 이미 그렇게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저는 하루짜리 계약을 맺고 랩터스로 은퇴할 겁니다. 이 계획은 변하지 않았어요"라고 라우리는 밝혔다.
그가 토론토에서 보낸 9시즌은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기와 일치한다. 2012-13시즌부터 2020-21시즌까지, 그는 랩터스를 7시즌 연속 플레이오프로 이끌었고, 토론토 소속으로만 6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2015-16시즌에는 올-NBA 서드 팀에 이름을 올리며 당시 구단 최다인 56승을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 더마 드로잔과 함께한 백코트는 팀을 동부 콘퍼런스의 꾸준한 강호로 만든 원동력이었다.
라우리의 커리어는 지난 2019년 NBA 챔피언십 우승이라는 결정적 순간으로 정점을 찍었다. 당시 카와이 레너드가 중심에 있었지만, 라우리는 2선에서 득점과 수비의 균형을 더하며 팀에 안정감을 제공했다. 이는 랩터스 역사상 처음이자 유일한 우승이었다.
기록 역시 라우리의 랩터스로서의 위상을 뒷받침한다. 그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어시스트, 스틸, 3점슛 성공 개수에서 1위에 있으며, 출장 경기 수와 득점에서는 2위다. 플레이오프 누적 지표 전반에서도 대부분 랩터스 역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단순히 오랜 시간 팀에 있었던 선수가 아니다. 라우리는 감독 교체, 플레이오프 좌절, 그리고 마침내 우승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함께하며, 랩터스가 방향성을 잃을 때마다 그 중심에서 팀을 이끌었다.
유니폼 영구결번 역시 피할 수 없는 수순처럼 보인다. 현재 랩터스는 단 한 개의 번호, 빈스 카터의 15번만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그 다음 순서는 라우리의 7번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라우리는 이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정말 많은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을 쏟아부었습니다. 그 번호가 다시는 입혀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은 정말 특별한 일이죠"라고 감정을 내비쳤다.
마지막 경기의 은퇴식에서 오랜 기간 랩터스 중계를 맡아온 맷 데블린이 사회를 맡게 된다면 "정말 감정적으로 벅찬 하루가 될 것"이라며, "맷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죠 제가 우는 거 본 적 있나요?"라고 웃어 보였다.
현재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서 커리어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라우리는 코트 위에서의 역할이 줄어들었지만, 그의 진정한 영향력은 언제나 숫자를 넘어 있었다.
카일 라우리가 은퇴하는 날은 단순한 커리어의 종료가 아니다. 그것은 랩터스 농구를 정의했던 하나의 시대가 끝나는 순간이며, 그 유산은 오롯이 그가 함께한 프랜차이즈와 연결된다. 이름과 실체 모두에서, 그는 영원한 랩터로 남을 것이다.
사진=토론토 랩터스 SNS, NBA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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