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The Atlas product). 사진=김다정 기자 |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The Atlas prototype). 사진=김다정 기자 |
[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기업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잠재적 선택지로만 남겨두었던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상장 카드를 통해 지배 구조 개선 작업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비상장사인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아틀라스를 공개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재평가를 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휴머노이드 시장의 성장성과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기술 경쟁력을 근거로 기업가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향후 생산량과 매출을 토대로 기업가치를 128조원으로 평가했다. 2035년 휴머노이드 시장이 연간 96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시장 점유율은 전체 4분의 1 수준인 15.6%(150만대)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2035년 매출액은 2883억달러(404조원), 영업이익은 443억달러(62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밖에 한화투자증권은 미국 테슬라와의 비교 분석을 통해 보스턴 다이나믹스 시장가치를 993억달러(약 146조원)로 평가했고, NH투자증권은 제품별 예상 매출에 주가매출액비율(PSR)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2027년 보스턴 다이나믹스 영업가치를 380억6100만달러(53조3000억원)로 추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시장가치는 평가 방식에 따라 100조원대 시장가치를 웃돈다"라며 "아틀라스는 디자인, 설계, 제원 등 양산 속도 측면에서 우위에 있고, 로봇 인프라 확보 측면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에 대한 고평가가 이어지면서 현대차그룹이 상장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3만대 규모의 로봇 공장을 신설하는 등 4년간 미국에 260억달러(36조153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휴머노이도 로봇 사업에 대한 시장 평가가 낮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신형 아틀라스를 계기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상장 여건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그룹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포함한 기업공개(IPO)를 다각도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스턴 다이나믹스 상장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약 1조원을 투자해 보스턴 다이나믹스 지분 80%를 사들였으며, 이후 4번의 유상증자를 거쳐 지분율을 90%까지 높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재 보스턴 다이나믹스 지분 22.6%를 보유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보스턴 다이믹스의 IPO는 정의선 회장의 재원 마련 근간이 될 수 있다"며 "상장이 현실화할 경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지분 승계 관련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될 것"이라고 짚었다.
권지용 기자 senn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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