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 기자(=전주)(chin580@naver.com)]
한정돼 있는 기숙사를 유학생에게 우선 배정하면서 내국인 학생들이 역차별을 당한 꼴이 된 전북대 기숙사 논란 사태는 '글로컬대학의 성과 압박'이 낳은 '예정된 후폭풍'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전북대는 지난 2023년 10월 '글로컬대학30 핵심 사업'을 통해 오는 2028년까지 유학생 5000명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명분은 '글로컬대학30 사업 추진과 지역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외국 대사들과의 협조는 물론 해외 유수 대학과의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였으며 이같은 계획은 전북대의 '글로컬대학30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실행계획서에도 구체적으로 명시됐다.
▲양오봉 전북대총장과 모로코 왕국 대사관 협약. ⓒ전북대 제공 |
그러나 유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구체적 수용 계획이 마련되지 않은 채 추진된 유학생 유치 계획으로 결국 사달이 났다.
전북대의 생활관 수용인원은 4886명인데 이 가운데 유학생 배정 인원을 2300명으로 늘리다 보니 내국인 재학생 1700명이 대책 없이 쫓겨나는(?) 상황이 빚어진 것이다.
이를 두고 전북대가 글로컬대학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무리하게 유학생 유치만 늘리다 보니 결국 그 피해가 엉뚱하게 '내국인 학생에게 돌아간 꼴'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대학의 본질은 '교육과 학생지원'인데, 글로컬대학 경쟁이 시작되면서 본질은 뒷전으로 밀리고 대학 측의 '성과 관리용 정책'이 앞섰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전북대의 유학생 기숙사 우선 배정 논란은 우선은 '유학생을 위한 배려'로 비쳐지지만,글로컬대학의 '핵심성과지표의 수치를 높이기 위해 기숙사 같은 가시적 자원을 유학생에게 먼저 배치하는 효과 만을 선택했기 때문에 나타난 부작용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글로컬대학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성과가 필요했고, 인프라가 제대로 마련되지 못한 상태에서 평가지표를 높이기 위해 유학생 유치에만 몰두하다보니 인프라 한계의 벽에 부딪쳐 내국인 학생이 피해를 본 결과라는 지적이다.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 한 관계자는 "유학생 지원과 국제화 자체는 시대적 흐름이겠지만 그 과정에서 국내 학생들의 권익이 침해되는 방식이라면 도민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 정치권에서도 지역 거점대학인 전북대 기숙사 사태를 바라보면서 "교육·청년 정주 여건"이라는 이슈가 민감한 현안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북대 유학생 ⓒ전북대 |
[최인 기자(=전주)(chin5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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