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미국산 소고기가 진열돼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시중 수입산 소고기 가격이 크게 올라 한우와 비슷한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달러 당 1500원을 육박하는 높은 환율 탓이다.
22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수입 농축수산물 105개 품목의 수입단가는 전년 동월대비 8.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우보다 저렴해 장바구니 물가를 덜어줬던 수입산 소고기의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스테이크용으로 즐겨 찾는 미국산 척아이롤 가격은 100g당 4000 원에 육박하는데 이는 1년 전보가 31% 더 비싼 수준이다.
미국산과 호주산 등 수입 비중이 60%에 달하는 소고기의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년 사이 11.5% 상승했다.
지난 2012년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올해부터는 미국산 소고기 관세가 전면 폐지됐지만, 가격 인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시장 가격은 관세 변화 뿐 아니라 환율과 국제 원가, 물류와 유통 비용 등 다양한 요인이 반영돼 움직이기 때문이다. 최근 현지 사육 환경이 나빠지면서 수급이 불안해진 데다가 강달러 여파까지 겹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원 달러 환율은 1470원대로 움직였다. 환율은 시차를 두고 생산자 물가에 반영된다. 고환율 여파로 고정비까지 덩달아 뛰는 만큼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환율이 진정되지 않으면 설 명절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우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