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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주까지 번진 ICE 단속…트럼프 행정부, 이민자 추방 전선 확대

아시아투데이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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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루이스턴 체포 시작…주민들 외출 자제·학교 통제
"가면 쓴 단속은 법치 훼손"…지방정부·민주당 거센 반발

21일(현지시간) 미국 메인주 포틀랜드에서 성조기를 든 시민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미국 메인주 포틀랜드에서 성조기를 든 시민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김도연 기자 = 미국 연방정부가 메인주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규모 단속 작전을 개시하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추방 정책이 북동부까지 확대하고 있다.

소말리아 이민자 공동체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체포가 시작되자 주민 불안은 커지고, 지방정부와 정치권의 반발도 확산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국토안보부는 이날 메인주에서 이민 단속 요원들이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전방위 추방 정책의 일환으로, 메인주는 단속 대상 주에 새로 포함됐다.

국토안보부 트리샤 맥러플린 차관보는 단속 첫날 가중 폭행, 불법 감금, 아동 복지 위협 등의 전과가 있는 인물 여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포틀랜드에서는 외출을 꺼리는 이민 가정에 자원봉사자들이 식료품을 전달했다. 학생들의 결석이 늘고 있고, 학교 두 곳은 한때 출입을 통제하기도 했다. 마크 디온 포틀랜드 시장은 "지역사회 전체가 극도의 경계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칼 셸라인 루이스턴 시장은 이번 단속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신원을 가린 채 법치에 대한 존중도 없이 이뤄지는 단속은 우리 주와 국가에 장기적인 상처를 남긴다"며 "루이스턴은 메인을 고향으로 삼은 모든 이들의 존엄을 지킨다"고 밝혔다.


포틀랜드와 루이스턴은 메인주에서는 최대 도시권이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집중 단속 대상으로 삼은 지역 가운데서는 인구 규모가 가장 작다. 포틀랜드 인구는 약 57만 명이다.

앞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서는 대규모 이민 단속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주민과 단속 요원 간 충돌이 반복됐고, 미국 시민이 이민 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번 단속은 올해 메인주 상원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공화당의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재닛 밀스 주지사를 후보로 내세워 상원 탈환을 노리고 있다.


밀스 주지사는 "도발과 시민권 침해를 목적으로 한 연방 정부의 단속은 메인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며 "올바른 법 집행은 얼굴을 가리지 않고,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체포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네소타의 사회보장제도 사기 수사를 근거로 소말리아 이민자 공동체를 비난해 왔다. 최근에는 "메인주에서도 소말리아인 관련 부정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메인주에서 그의 발언을 뒷받침할 구체적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메인주에는 20여 년 전부터 소말리아 이민자들이 정착해 왔다. 이들 다수는 시민권을 취득해 지방의회와 교육위원회, 주의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앙골라,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이민자와 우크라이나·아프가니스탄 난민도 메인주에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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