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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위 사망자 3117명” 첫 공식 발표... 인권단체 추산치는 4500명 상회

조선비즈 유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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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가 전국 단위 반정부 시위로 인한 사망자 규모를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21일(현지시각)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이란 국영 언론은 시위 관련 사망자가 최소 3117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란 순교자재단은 이들 중 2427명이 민간인과 보안군이라고 밝혔다. 당국이 지난달 시위 발생 이후 공식 통계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머지 사망자 690여 명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언급하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 시청 앞에서 열린 "이란 국민과 연대" 행사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남성이 레자 팔라비의 사진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시청 앞에서 열린 "이란 국민과 연대" 행사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남성이 레자 팔라비의 사진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민간 단체가 집계한 피해 규모는 정부 발표를 훨씬 웃돈다. 미국 기반 인권활동가통신(HRANA)은 시위 참가자 4251명을 포함해 총 4519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HRANA는 현재 9049건에 달하는 추가 사망 사례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이란인권(IHR)은 확인된 민간인 사망자만 3428명이라며 실제 희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집계를 잠정 중단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해 12월 말 치솟는 물가와 화폐 가치 하락에 분노한 상인들이 거리로 나오며 시작됐다. 민생고 해결을 요구하던 목소리는 급격히 반정부 운동으로 확산했다. 이란 당국은 이를 테러와 폭동으로 규정하고 강경 진압에 나섰다. 지난 8일부터는 이란 전역에서 인터넷과 통신을 전면 차단했다.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이란 보안군이 건물 옥상과 거리에서 비무장 시민들의 머리와 상체를 향해 산탄총과 소총을 조준 사격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현재 반정부시위 진압에 관한 거센 외부 압박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란이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다면 지면에서 그들을 완전히 쓸어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주변국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공격 자제를 요청하며 중재에 나선 상태다.

유진우 기자(oj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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