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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에 떠는 사람, 말들은 '냄새'로 알고 공포심에 동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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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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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들이 냄새로도 공포에 떠는 사람을 식별하고 공포에 동조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플로틴 자르다트가 이끄는 프랑스 승마 연구소(IFCE) 연구팀은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인간의 체취에 노출된 말들의 반응을 연구한 결과를 지난 14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했다.

앞선 연구에서 말이 사람의 표정을 보고 인간의 감정을 감지한다는 사실은 확인됐지만, 냄새로도 감정을 알아보는지는 가설만 있을 뿐 연구를 통해 검증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먼저 인간 참가자들에게서 냄새 화합물 샘플을 채취했다.

겨드랑이에 솜 패드를 붙인 인간 참가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공포 영화인 '살인 소설(Sinister)'과 밝은 분위기의 뮤지컬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 in the Rain) 등을 시청했다. 영화를 시청하지 않은 중립 그룹 샘플도 채취했다.

이 샘플은 다른 냄새 화합물에 의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샘플 제공자만 만지도록 하고 냉동 보관해 사용했다.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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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총 43마리의 암말의 콧구멍 근처에 이 냄새 패드를 그물로 고정했다. 그리고 사료를 먹고 있을 때 갑자기 우산을 펼치거나 조련사에게 얼마나 다가가는지 여부 등 여러 반응을 살폈다. 행동과 함께 심박수, 스트레스 지수인 타액 내 코르티솔 수치 등 데이터도 수집했다.

그 결과 무서운 영화를 본 인간의 냄새 화합물에 노출된 말들은 더 쉽게 놀랐으며 조련사에게 다가가거나 낯선 물체를 살펴보려는 호기심을 더 적게 드러냈다. 최고 심박수도 반대 그룹보다 더 높았다.

자르다트 연구원은 “인간에게서 나는 공포의 냄새가 말의 반응을 증폭시킨다”며 “말이 우리의 소리나 모습을 볼 수는 없더라도 냄새로 우리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공동 저자인 프랑스 국립농업식품환경연구소(INRAE)의 연구 책임자 레아 랑사드는 “이번 연구는 이종간 '감정 전염'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다”며 “감정을 제어하긴 힘들겠지만, 기수는 긴장을 풀고 차분하게 말을 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스코틀랜드 왕립 수의학대학 강사 젬마 피어슨은 “말은 피식자(Prey)이기 때문에 주변 환경의 정보를 활용해 잠재적인 위협을 감지한다”며 “실제 상황에서는 냄새뿐만이 아니라 모든 감각을 동원해 위협의 정도를 판단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동물이 위험을 감지하고 피할 수 있게 해주는 '공포'에 국한돼 진행됐다. 연구팀은 향후 슬픔과 혐오감 등 다양한 감정 상황에서의 냄새 화합물에 노출된 후 말의 반응을 연구할 예정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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