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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쫀쿠!]③탕후루냐 소금빵이냐…'두바이·쫀득·쿠키' 운명은

비즈워치 [비즈니스워치 김아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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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도 두쫀쿠 '미투' 제품 출시
카다이프·마시멜로 등 가격 급등세
인기에 편승해 저가 원재료로 넣은 제품도


그래픽=비즈워치

그래픽=비즈워치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 열풍이 긍정적인 효과만 불러오고 있는 건 아니다. 우후죽순으로 두쫀쿠 혹은 두쫀쿠와 비슷한 콘셉트의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탕후루나 소금빵처럼 반짝 인기 식품들과 같은 길을 걷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두쫀쿠 맞나요

업계에 따르면 두쫀쿠 열풍이 이어지면서 기업들도 두쫀쿠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유사 두쫀쿠'를 만들어내고 있다. 두쫀쿠의 핵심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는 살리되, 겉면을 마시멜로 대신 다른 재료로 감싸 제조 편의를 살린 경우가 많다. CU의 '두바이 쫀득 찹쌀떡', '두바이 쫀득 마카롱' 등이 대표적이다.

세븐일레븐도 지난 18일 '두바이식 카다이프 뚱카롱'을 출시했다. 두쫀쿠에 앞서 디저트 시장을 휩쓸었던 '뚱카롱'에 두쫀쿠 콘셉트를 입힌 '퓨전 디저트'다. 투썸플레이스도 시그니처 케이크인 '스초생' 속에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크림을 넣은 '두초생 미니'를 내놨다.

CU가 출시한 다양한 유사 두쫀쿠 제품들/사진=BGF리테일

CU가 출시한 다양한 유사 두쫀쿠 제품들/사진=BGF리테일


각 브랜드가 가진 노하우를 접목한 파생 제품으로 두쫀쿠의 인기에 편승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일각에서는 두쫀쿠가 아닌데 두쫀쿠인 것처럼 혼동을 주는 마케팅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두쫀쿠의 핵심 조합은 쫀득한 마시멜로 피와 바삭한 카다이프, 고소한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다. 하지만 '유사 두쫀쿠'들은 이 중 한두 가지 재료를 제외하고는 '두바이'나 '쫀득' 등 이름만 차용했다는 지적이다.

유사 두쫀쿠를 넘어선 '가짜 두쫀쿠'도 속속 발견되고 있다. 실제 SNS에서는 소면을 넣는 등 카다이프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넣지 않은 제품, 마시멜로로 감싸는 게 아닌 초콜릿으로 감싼 제품을 구매했다는 후기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두쫀쿠의 미래

업계에서는 이런 유사 두쫀쿠 혹은 가짜 두쫀쿠의 범람이 두쫀쿠 열풍을 빠르게 식힐 수 있다고 우려한다. 유사 제품들은 소비자 접근성은 높이고 만족도는 떨어뜨리는 경향이 있다. 두쫀쿠에 앞서 디저트 시장에 열풍을 일으켰던 두바이 초콜릿이 대표적이다.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인기를 얻었지만 이후 품질이 떨어지는 유사 제품들이 범람하면서 '먹어보니 별 것 없더라'라는 인식이 퍼졌고 '두바이 초콜릿 열풍'은 채 반 년을 이어가지 못했다.


전국 단위로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대형 브랜드들이 진입하고 있다는 점도 두쫀쿠 열풍을 식힐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두쫀쿠 인기요인 중 하나인 '구하기 어렵다'는 희귀성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파리크라상이 일부 매장에서 두쫀쿠와 거의 흡사한 '두쫀볼'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요아정도 '빠삭 두바이 쫀득 쿠키'를 출시했다.

지금과 같은 열풍이 영원할 것이라 믿는 사람은 없다. 관건은 두쫀쿠가 몇 달간의 폭발적인 인기 끝에 사라질 지, 아니면 자연스럽게 국내 디저트 시장의 한 축으로 살아남는 '스테디셀러'가 될 지다. 전자의 대표적인 예가 '탕후루', 후자의 대표적인 예가 '소금빵'이다.

그래픽=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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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는 2023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1020세대의 '국민 간식'으로 자리잡았다. 점심으로 마라탕을 먹고 디저트로 탕후루를 먹는 '마라탕후루'라는 말이 생길 정도였다. 대표 브랜드인 '왕가탕후루'는 2022년 말 43개였던 매장 수가 1년 만에 500개를 돌파했다. 하지만 과도한 당류 섭취 문제와 경쟁 브랜드의 난립 등의 영향에 탕후루 열풍은 빠르게 식었다. 지난해 말 기준 왕가탕후루의 매장 수는 80여 개 안팎에 불과하다.


반면 소금빵은 '열풍' 시기를 지나 이제 국내 어느 베이커리를 가도 구매할 수 있는 '기본 메뉴'로 정착했다. 자극적이지 않은 맛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 간단한 레시피로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선 두쫀쿠 열풍이 소금빵보다는 탕후루에 가깝다고 진단한다. 폭발적인 달콤함과 쫀득한 식감 등 본능적인 감각을 앞세운 맛은 빠르게 질릴 가능성이 높다. 국정감사의 소재가 되기도 했던 탕후루처럼 '건강' 이슈가 제기될 수도 있다. 기본적인 베이킹만 가능하면 어느 정도 맛을 평준화할 수 있는 소금빵과 달리 맛의 편차가 크다는 것도 '반짝'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디저트 메뉴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 대개 1년 안팎에서 승부가 난다"며 "올해 여름쯤이면 두쫀쿠 열풍이 사그러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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