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본사 전경. |
LG CNS가 한국은행과 함께 인공지능(AI)이 상품 탐색부터 구매 결정 및 결제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기반 디지털화폐 자동결제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실증했다고 22일 밝혔다. 양사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폐를 활용한 AI 자동결제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검증하고 디지털화폐의 활용 확대 가능성도 확인했다.
이번 실증은 한국은행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프로젝트 한강’의 일환이다. 은행 예금을 디지털화한 토큰 형태의 화폐인 ‘예금 토큰’이 유통되는 디지털화폐 플랫폼을 활용해 AI가 상거래 전 과정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차세대 결제 인프라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사는 이번 실증에서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가상의 페르소나로 설정하고 콘텐츠 제작을 위해 여러 플랫폼에서 콘텐츠 소스를 구매하는 실제 상거래 환경을 가정했다. 이를 토대로 AI 에이전트가 상품 탐색과 비교·구매 결정까지 수행하는 자동화 시나리오를 구현해 기술적 안정성과 실효성을 검증했다.
현재 디지털 크리에이터들은 이미지·음원·AI 서비스 등을 구매할 때 플랫폼별로 반복적인 로그인과 결제를 수행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가격이나 품질을 충분히 비교하지 못한 채 콘텐츠 소스를 구매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에이전틱 AI 기반 디지털화폐 자동결제 시스템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구매자·판매자 에이전트는 크리에이터가 필요로 하는 콘텐츠 소스를 자동으로 탐색·비교해 구매를 결정하고 사전에 설정된 조건 내에서 사용자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바탕으로 디지털화폐 결제까지 완료한다. 이에 따라 크리에이터는 복잡한 구매 절차 없이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수 있다.
시스템은 구매자와 판매자 에이전트가 위임된 권한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통신하도록 설계됐다. 에이전트 간 자동결제는 디지털화폐 플랫폼 상에서 구매자와 판매자의 전자지갑 간 예금 토큰이 이체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한국은행은 향후 예금 토큰과 유사한 디지털화폐인 스테이블코인 등을 결제 수단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상거래 전 과정이 에이전틱 AI를 통해 자동화될 경우 사용자는 결제 과정을 직접 수행하지 않고 보다 빠르고 편리한 거래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AI가 소비자를 대신해 상품 검색부터 구매·결제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커머스’가 새로운 흐름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이전트 간 거래 빈도가 증가하면서 예금 토큰이나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폐가 초소액·고빈도 결제에 적합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홍근 LG CNS 디지털비즈니스사업부장(부사장)은 “에이전틱 AI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화폐 자동결제 구조의 기술적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은행이 미래 결제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 CNS는 한국은행 ‘프로젝트 한강’의 주사업자로 블록체인 관련 기술 개발과 플랫폼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앞서 한국은행의 디지털화폐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7개 참가 은행 고객 약 8만 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실거래 테스트를 진행했다.
현재는 프로젝트 한강 후속 실거래 사업의 일환으로 ‘디지털화폐 플랫폼 기반 국고보조금 집행 시범사업’을 준비 중이다. LG CNS는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토큰증권과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투데이/김연진 기자 (yeonj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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