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X |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갑자기 사라진 고양이가 5개월 만에 약 250km 떨어진 곳에서 기적처럼 집으로 돌아와 화제다.
르파리지앵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프랑스 에로 지역 올롱작(Olonzac)에 거주하는 파트릭과 에블린 시르 부부는 지난해 8월 초 스페인 에브로 델타 여행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카탈루냐의 한 휴게소에서 잠시 정차했다.
커피를 구입한 후 여정을 이어가던 부부는 프랑스 오드 지역 주아르 호수에 도착한 뒤에야 반려묘 '필루'가 사라진 사실을 깨달았다. 휴게소 정차 때 열어둔 창문 틈으로 필루가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했다.
다음 날 부부는 다시 카탈루냐 휴게소로 돌아가 필루를 찾으며 행인들에게 수소문했다. 지역 동물보호협회에 신고하고 스페인 경찰에 실종 고양이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며칠 동안 소식은 없었다.
20일 정도 지났을 무렵 휴게소 인근에서 흑백 고양이가 목격됐다는 소식에 부부는 곧장 현장으로 달려가 밤을 지새웠우며 찾아보았지만 흔적도 없었다. 또한 동물보호협회가 보내온 사진 속 고양이들도 모두 필루가 아니었다.
시간이 흐르며 부부는 필루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 체념했다.
그러던 중 지난 1월 9일(현지시각) 실종 5개월 만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집 근처 마을의 한 여성이 "당신들의 고양이를 보호하고 있다"고 연락해온 것이다. 그녀는 약 한 달 전 갑자기 나타난 고양이가 몹시 야위고 지쳐 보여 동물병원에 데려갔고, 검사 결과 몸속 마이크로칩을 통해 주인이 시르 부부임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부는 곧바로 달려가 필루와 재회했다.
필루가 어떻게 국경을 넘어 250km를 이동해 집 근처까지 돌아왔는지는 여전히 수수께끼다. 전문가들은 고양이가 시각적 지형지물뿐 아니라 익숙한 냄새와 소리를 장거리에서도 기억하는 뛰어난 공간 기억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