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현장조사에서 김유진 유가협 대표가 로컬라이저 앞 치워진 잔해물과 관련해 항의하고 있다. 2026.1.20/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
(무안=뉴스1) 최성국 기자 = 경찰이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에 대한 책임 소재를 심층 규명하기 위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22일 오전 9시부터 서울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로컬라이저 관련 업체 7곳 등 9개 기관의 11개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중이다.
경찰이 그동안 확보한 자료와 진술 등을 토대로 추가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절차다.
경찰은 압수수색과 관련해 "추후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수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은 피해 규모를 키운 것으로 지목되는 콘크리트 둔덕 형태의 로컬라이저 시설에 대한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전남경찰청은 현재까지 참사와 관련해 45명을 입건했는데 로컬라이저 관련자는 34명에 달한다.
압수수색 대상 중 7곳은 로컬라이저 관련 업체로 경찰은 시공사를 비롯해 감리, 설계 변경 등에 대한 전반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앞서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콘크리트 둔덕 설치와 관련해 책임 있는 사람들에 대한 조사는 이뤄졌다. 아직 명확한 결론을 낸 상태는 아니지만 책임자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안공항 콘크리트 둔덕은 1999년 설계 과정에서 항공 안전 지침에 따라 2열 구조, 높이 1m, 두께 0.5m 규모로 계획됐다.
하지만 2003년 제작사의 현장 조사 이후 설계가 변경되면서 세로 19열 형태로 바뀌었고 높이와 두께도 각각 2.3m로 대폭 확대됐다. 이 구조는 2007년 준공됐다.
2020년에는 기존 구조물 위에 콘크리트 상판을 덧대는 보강 공사가 이뤄졌다.
지침에 따라 해당 시설물은 '충돌 시 부러지기 쉬운 재질'로 만들어져야 하지만, 콘크리트 둔덕 형태로 조성돼 동체착륙을 시도하던 여객기에 큰 충격을 가했다.
정부가 공개하지 않은 충돌 시뮬레이션 보고서에는 여객기 충돌량을 고려할 때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으면 전원 생존했을 것이란 결론이 담기기도 했다.
무안공항에서는 2024년 12월 29일 오전 9시 3분쯤 제주항공의 여객기가 활주로에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로컬라이저가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한 뒤 폭발해 179명이 숨졌다.
전남경찰청 수사본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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