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친정부 시위대 주변에 배치된 경찰. 2026.01.12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란 정부가 21일(현지시간) 약 4주째 지속됐던 반(反)정부 시위가 강경 진압 끝에 성공적으로 종결됐다고 선언했다.
뉴욕타임스(NYT)가 인용한 이란 사법부 산하 미잔 통신에 따르면 모하메드 모바헤디 이란 검찰총장은 이날 "폭동 선동은 이제 끝났다"며 "적시에 현장에 투입돼 폭동을 진화한 국민들께 늘 그래왔듯이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이란 정부가 국내 소요 사태가 완전히 진압됐다고 홍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나왔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모바헤디는 "선동가들은 모든 법적 절차에 따라 재판받고 처벌받을 것"이라며 "신에 대한 전쟁"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신에 대한 전쟁 혐의로 유죄가 인정되면 사형에 처할 수 있다.
인터넷 차단과 허위 정보 유포로 인해 이란 내부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긴 어렵다.
하지만 복수의 목격자와 인권 단체는 삼엄한 경비 속에 상점과 학교가 문을 열면서 이란 전역에 묘한 고요함이 감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며칠 내로 인터넷 접속을 복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인터넷 연결이 복구되더라도 해외 웹사이트 접속은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이란에선 물가 상승과 화폐가치 급락으로 인한 경제난에 항의하는 시위가 지난달 28일 시작됐다. 이후 점차 반정부 시위로 변모하며 전국적으로 확산했다.
시위가 절정에 달했을 당시 공개된 영상과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정부는 수십 년만에 가장 잔혹한 진압을 자행했다.
목격자들은 정부군이 자동 소총으로 추정되는 무기를 사용해 때로는 무차별적으로 비무장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수천 명이 구금됐다고 인권단체들은 발표했다.
이란 국영TV는 이날 처음으로 이번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총 3117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인권운동가통신이 전날(20일) 집계한 4519명보다 적다.
이란 테헤란 반정부 시위. 로이터통신이 제3자로부터 제공받은 사진. 2026.01.08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시위가 격화되자 한때 군사 개입을 시사하며 시위대에 정부 기관을 점거하라고 부추겼다.
이에 대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칼럼에서 "만약 다시 공격을 받는다면 우리가 가진 모든 무기를 동원해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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