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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싱가포르에서 확산된 회계자동화 BPO, 한국 기업들도 도입 시작

헤럴드경제 김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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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된 회계자동화 BPO(Accounting Automation BPO)가 한국 기업들 사이에서도 도입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재무·회계 운영을 자동화된 통제 구조로 전환하는 흐름이 일반화됐으며, 한국 기업들 역시 이 같은 운영 방식을 검토하거나 일부 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미국에서는 회계자동화 BPO가 재무 리스크 관리의 기본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거래 승인 기록, 자금 이동, 회계 처리, 감사 추적 정보가 하나의 구조 안에서 실시간으로 관리되는 방식이 확산되면서, 기존 인력 중심 회계 운영 방식보다 구조적 통제가 가능한 모델로 인식되고 있다. 싱가포르 역시 금융·핀테크·글로벌 사업 환경을 중심으로 유사한 흐름이 빠르게 정착되며, 회계·재무 운영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들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변화는 회계를 ‘사후 정리 기능’이 아닌, 기업 운영 전반을 지탱하는 실시간 통제 구조로 바라본다는 점이다. 회계 데이터가 일정 주기로 모여 정리되는 것이 아니라, 거래 발생과 동시에 구조 안에서 검증·기록·보고되는 방식이 기본 전제로 작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무 판단 역시 일정 시점 이후가 아니라, 운영 과정 전반에서 이뤄지는 형태로 전환되고 있다.

한국 기업들 역시 이러한 글로벌 흐름과 점차 보조를 맞추고 있다. 회계·재무 데이터의 발생 속도와 복잡도가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기존 내부 인력 중심 운영 방식만으로는 전체 흐름을 안정적으로 통제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재무 운영 구조 자체를 외부 전문 조직과 함께 설계·운영하는 방식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거나 다양한 거래 구조를 운영하는 기업일수록, 회계자동화 BPO를 단순한 업무 위탁이 아닌 재무 운영 방식의 전환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거래·승인·기록·보고가 하나의 규칙으로 작동하는 구조를 먼저 구축한 뒤, 그 위에서 재무 판단이 이뤄지도록 설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일상적인 회계 관리 부담을 줄이고, 사업과 전략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국 기업들의 회계자동화 BPO 도입이 특정 시점에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미 미국과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운영 기준이 한 단계 올라간 상태에서, 투자·감사·글로벌 협업 과정에서 동일한 수준의 재무 통제가 요구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 역시 글로벌 기준에 맞춘 재무 운영 체계를 선제적으로 정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계자동화 BPO의 확산은 지역별 차이를 넘어, 글로벌 기업 운영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흐름으로 평가된다. 미국과 싱가포르에서 먼저 정착된 이 구조가 한국 기업들에도 점진적으로 도입되면서, 재무·회계 운영 방식 전반에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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