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온포근로자휴양소 준공식 참석 |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간부들에게는 엄격한 기강을 요구하면서 주민을 향해서는 당의 '인민대중제일주의' 정치를 적극 선전하는 등 민심잡기를 위한 강온 전략을 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1면에 '우리 당의 인민에 대한 절대적인 복무관, 혁명관은 문명과 부흥의 실체들을 떠올리는 원동력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싣고 "인민은 혁명적 당의 뿌리이고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인민의 숙원들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은 조건의 유리함과 불리함에 관계없이 기어이 해야 하며 인민을 위한 일은 역대 초유의 공력을 들여서라도 최대한 빨리 하여야 한다는 것이 우리 당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역설했다.
또 "우리 당은 인민을 위한 일에서는 욕심이 많은 당"이라며 "인민의 복리 증진을 위한 일에서는 만족을 모르며 더 높은 목표, 기준을 내세우고 투쟁"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지난 20일 함경북도 경성군 온포근로자휴양소 준공식에 참석했을 때 "인민들의 복리 증진을 위한 문화생활 영역을 부단히 확대"하는 것을 무엇보다 중시하고 있다고 간부들에게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당의 업적은 "인민들의 생활에,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혜택으로써 고수하고 빛내여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수준 개선에 당이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선전하면서 관료들에게는 '서비스 제공자'로서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자신의 핵심 통치이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가 최근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지방공업 발전도 결국 지역 주민들이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물질적 소비수준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평가다.
동시에 관료사회에는 강도 높은 쇄신을 요구하면서 간부층에 불만을 지닌 일반 민심의 지지를 얻으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룡성기계련합기업소 1단계 개건현대화대상 준공식 진행 |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기간산업 설비를 생산하는 함흥시 룡성기계연합기업소에서 현대화 사업 차질을 비판하면서 담당 내각부총리를 현장에서 해임하는 이례적 '강수'를 뒀다.
당시 그는 "보신에 버릇되어 변천하는 주위 세계의 기운을 제대로 감각하지 못하며 우리 전진을 저해할 만큼 보조를 맞출 수가 없는 사람들", "패배주의와 무책임성, 비적극성에 너무도 오랫동안 습관된 사람들"이라는 등의 표현으로 관료사회 전반을 강하게 질타했다.
북한 매체는 간부들의 특권의식을 경계하는 메시지도 꾸준히 내보내고 있다.
노동신문은 전날 사회과학원 연구사와의 문답 형식 기사에서 "일군(간부)들은 자기를 특수한 존재처럼 여기면서 직권을 이용하여 틀을 차리거나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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