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이랑 한우 가격 차이가 크지 않네”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김모씨는 수입산 소고기 코너와 옆 한우 코너를 번갈아 보며 가격표를 확인했다. 훨씬 저렴했던 수입산과 한우 가격이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고환율 여파로 수입산 소고기 가격이 오르며 한때 가격 부담 없이 선택하던 수입산 소고기가 한우와 비슷한 수준까지 치솟았다.
22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수입 농축수산물 105개 품목의 수입단가는 전년 동월대비 8.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우보다 저렴해 가성비 소고기로 인기를 끌었던 수입산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스테이크용으로 즐겨 찾는 미국산 척아이롤 가격은 100g당 4000원에 육박하는데 이는 1년 전보가 31% 더 비싼 수준이다.
지난 2012년 발효된 한미 FTA에 따라 올해부터는 미국산 소고기 관세가 전면 폐지됐지만, 가격 인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현지 사육 환경이 나빠지면서 수급이 불안해진 데다가 강달러 여파까지 겹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원 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넘보는 등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수입물가지수도 6개월 연속 올랐다. 고환율 여파로 고정비까지 덩달아 뛰는 만큼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통업계는 수입산 가격 부담에 따른 원물 수급 불안정, 시세 변동 등 불확실성에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공급망 다변화를 통한 사전 비축 확대 등 안정적인 가격과 물량 확보에 대응하는 한편, 특히 환율에 따른 수입산 대비 저렴한 국내산 대체도 확대하고 있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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