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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사살 할까 봐'…이란 시위 청년, 시신 더미에서 사흘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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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던 한 청년이 실탄을 쏘는 군인들의 확인 사살을 피하기 위해 시신 더미 속에서 사흘 동안 죽은 척하며 버텼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이란인권기록센터(IHRDC)는 최근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한 남성이 테헤란 인근 카흐리자크 법의학 시설에서 시신들 사이에 누운 채 살아남았다고 밝혔다.

IHRDC에 따르면 이 남성은 발각될 경우 정권 요원들이 확인 사살을 할까봐 두려워 미동도 하지 않고 숨을 죽인 채 버텼다. 증언에 따르면 그는 시신을 담는 봉투 안에 들어가 3일 동안 음식과 물을 전혀 섭취하지 않은 채 움직이지 않고 누워 있었다.

실종 소식을 접한 가족들은 아들을 찾기 위해 사흘 동안 테헤란 일대 병원과 베헤슈트 자흐라 공동묘지 등을 샅샅이 뒤졌으나 행방을 찾지 못했고, 이후 시위대 시신이 대거 옮겨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카흐리자크로 향했다. 가족은 그곳에서 시신 더미를 뒤지던 끝에 총상을 입은 아들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고 남성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IHRDC는 이란 당국의 인터넷 차단과 통신 제한으로 인해 해당 증언을 독립적으로 검증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병원과 영안실, 보안시설을 헤매며 사랑하는 가족을 찾는 이란 시민들의 극심한 공포와 압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수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목숨을 잃고 있는 상황에서 극히 드문 생존 경우"라고 설명했다.

카흐리자크는 지난 8~12일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에 대해 강경 진압에 나선 지역 중 하나이다. 당시 법의학센터 앞에 시신 가방이 쌓여 있고 유족들이 오열하는 장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며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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