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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갈등에 금값 역대 최고…한 돈 100만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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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기준 순금 한 돈 매입 100만9000원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은값도 상승세


22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순금 한 돈 매입가는 100만9000원이다. /더팩트 DB

22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순금 한 돈 매입가는 100만9000원이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금 '한 돈'(3.75g) 가격이 '100만원'을 넘어섰다.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해서 강화되는 모습이다.

22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전날(21일) 기준 순금 한 돈 매입 가격은 100만9000원으로, 100만원선을 넘어섰다.

금값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급등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초 한 돈당 53만원 수준이던 가격이 3월 60만원대, 7월 70만원대, 10월에는 90만원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차례대로 경신했다. 지난해 말 잠시 조정을 받았지만,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이 이어지며 1년 만에 90% 가까이 뛰었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도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국내 첫 금 현물형 ETF인 'ACE KRX금현물 ETF'의 순자산액은 최근 4조원을 돌파하며 안전자산 수요를 반영했다.

금 가격 상승은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다. 물가가 높고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지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져 이를 회피하려는 자금이 금으로 몰렸다. 특히 베네수엘라 정국 혼란, 이란 반정부 시위 등 잇단 지정학 리스크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럽연합(EU)의 갈등이 심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8개국이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하며 미국의 병합 시도에 반대 의사를 보이자, 2월부터 10% 관세를 부과하고 6월에는 25%로 높이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물론 해당 갈등은 일시적으로 완화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과 회담 후, 그린란드 병합 시도와 관련해 유럽 8개국에 예고한 10%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은 가격도 강세다. 전날 기준 은 가격은 매입 시 2만2180원, 매도 시 1만5610원에 거래됐다.

은은 전기·전자·태양광 등 산업용 수요로 절반 이상 소비되는 만큼, 공급 부족과 산업 금속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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