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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한 돈 100만원 됐다”…글로벌 불안 고조에 또 ‘사상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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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대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한 돈 ‘100만원’ 선을 넘어섰다. 최근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 간 갈등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한층 강화됐는 평가다.

서울 종로구 귀금속상가에 금이 진열되어 있다. 뉴시스

서울 종로구 귀금속상가에 금이 진열되어 있다. 뉴시스


22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순금 1돈(3.75g) 매입가격은 100만9000원으로 100만원 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초 53만원 수준이었던 금값은 불과 1년 만에 90% 가까이 폭등하며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금값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급등 흐름을 보이다가 지난해 말 잠시 조정을 받았지만, 올해 들어 상승 탄력을 다시 받는 모습이다.

국제 금 시세 역시 전날 온스당 4800달러를 넘어서며 장중 4885달러까지 치솟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금값의 파죽지세는 복합적인 지정학적 리스크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도 투자 자금이 밀려들고 있다. 국내 첫 금 현물형 ETF인 ‘ACE KRX금현물 ETF’의 순자산액은 최근 4조원을 돌파하며 안전자산 수요를 반영했다.


은 가격도 강세다. 전날 은은 매입 시 2만2180원, 매도 시 1만5610원에 거래됐다. 은은 절반 이상이 전기·전자·태양광 등 산업용 수요로 소비되는 만큼, 공급 부족과 산업금속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값 급등이 단기적 요인뿐 아니라 구조적 변화까지 맞물린 결과라고 진단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단기적인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단을 더 높여가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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