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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번장’ 작년 거래 280%↑…‘세컨핸드 리포트’ 공개

이데일리 김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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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번개장터는 지난해 자사 플랫폼에서 이뤄진 거래 정보를 분석한 ‘2025 세컨핸드 리포트’를 22일 공개했다.

사진=번개장터

사진=번개장터


번개장터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번개장터’(해외 플랫폼)의 거래 건수는 전년대비 280% 성장했다. 한국에서 약 7800km 떨어진 시리아로 ‘페이커 포토카드’가 판매됐고, 약 1만 3000km 거리의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는 K뷰티 기기가 배송됐다.

또한 지구 반대편 파라과이(약 1만 9000km)에서도 BTS 굿즈를 구매하는 등 번개장터 이용자들에게 거리는 더 이상 장벽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류 부분에서 글로니(3위)와 쓰리타임즈(4위) 같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K패션 역직구’ 열풍을 주도했다.

국내에서는 제주 서귀포와 강원 양구 사이의 574km를 가로질러 ‘아델 LP’가 거래되기도 했다. 원하는 물건을 위해서라면 전국 단위 탐색을 마다하지 않는 이용자들의 ‘취향 중심적 이동’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구하기 힘든 빈티지 모델이나 한정판을 찾는 세대 간 소통도 활발했다. 76세 판매자가 29세 구매자에게 루이비통 가방을 판매하거나, 25세 판매자가 73세 구매자에게 빈티지 롤렉스를 판매하는 경우도 있었다.

번개장터 관계자는“중고거래를 경제적 이득이나 합리적 소비로 간주하기 보다는 희귀템을 발견하는 과정을 일종의 ‘놀이’, ‘득템의 경험’으로 여기는 사용자 패턴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번개장터 이용자들은 평일 오전 7시부터 10시 사이, 출근시간대에 가장 빠르게 구매를 완료했다. 이 시간대에는 닌텐도, 아이폰, 에어팟 등 전국 단위 시세를 한눈에 비교하고 원하는 제품을 빠르게 선점하려는 ‘망설임 없는 쇼핑’이 집중됐다.

날씨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6월 장마가 평년보다 일찍 종료되자마자 야외 활동을 위한 러닝화 검색량이 전주대비 469% 폭증한 바 있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새 상품에 집착하지 않는 젊은 세대는 리커머스 리터러시, 소비비용을 회수하고 새로운 소비로 연결하는 순환형 소비(recommerce)에 영민한 것이 특징”이라며 “글로벌 번장의 성공은 플랫폼 초기부터 비대면 전국구 거래 플랫폼, 안전거래 전면화 도입, 글로벌 특허 출원의 코어리틱스(융합형 과학 검수 솔루션) 런칭 등의 차별화 전략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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