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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韓경제 성장률 1%에 그쳐…4분기는 -0.3% ‘역성장’

쿠키뉴스 정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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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지난해 한국 경제가 건설·설비투자 등 내수 부진 속에 1% 성장에 그쳤다. 이는 역대 6번째로 낮은 수치이자 전년(2.0%)의 절반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1.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한국은행 내놓은 전망치(1.0%)에 부합하지만, 1.8% 안팎으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연간 성장률은 코로나19 충격이 가해진 2020년 -0.7%를 기록한 이후 2021년 4.6%로 반등했다가 2022년 2.7%를 기록했다. 이어 2023년에 1.6%를 기록한 후 2024년에는 2.0%로 다시 반등했지만 지난해 1%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기록한 성장률 1.0%는 한은의 통계 작성 이래 역대 6번째로 낮은 수치기도 하다. 역대 최저치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의 -4.9%이며, 이어 2차 오일쇼크가 발생한 1980년(-1.5%)과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0.7%)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세부적으로 건설투자 감소세(-9.9%)가 확대됐지만, 수출 증가세(4.1%)가 이어진 가운데 민간소비(1.3%) 및 정부소비(2.8%) 등의 증가세는 커졌다. 경제활동별로 건설업(-9.6%) 감소세가 확대되고 제조업(2.0%) 증가세가 축소된 반면 서비스업(1.7%) 등의 증가세가 확대됐다.

이 결과 성장률에 대한 민간기여도는 0.4%포인트(p)로 전년(1.5%p)보다 축소됐다. 정부의 성장 기여도는 0.5%p로 전년과 동일하다. 민간소비는 0.6%p로 직전년(0.5%p)보다 소폭 높아졌고, 정부소비도 0.5%p로 직전년(0.4%p)보다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 분기 성장률은 -0.3%로 집계됐다. 4분기 성장률은 한은이 두 달 전 제시한 예상치(0.2%)보다 0.5%p나 낮으며, 2022년 4분기(-0.4%)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기록이다.

분기 성장률은 2024년 1분기 1.2%를 찍은 뒤 2분기엔 -0.2%까지 떨어졌다가, 3분기(0.1%)와 4분기(0.1%) 정체를 거쳐 작년 1분기(-0.2%) 다시 뒷걸음쳤다. 이후 2분기(0.7%) 반등에 성공한 뒤 3분기(1.3%) ‘깜짝 성장’했지만 4분기 다시 역(-)성장을 기록했다.

한은은 3분기 높은 성장률에 따른 기저효과와 건설투자 침체 등을 4분기 성장률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 소비는 승용차 등 재화 부문 감소 속에도 의료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3분기보다 0.3% 늘었다. 정부 소비도 건강보험 급여비 위주로 0.6% 증가했다.

하지만 건설투자가 건물·토목 건설이 모두 부진한 가운데 3.9%나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자동차 등 운송장비 중심으로 1.8% 하락했다.

수출은 자동차·기계·장비 등이 줄어 2.1% 위축됐고, 수입도 천연가스·자동차 위주로 1.7% 감소했다.

4분기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내수와 순 수출(수출-수입)이 각 -0.1%p, -0.2%p로 집계됐다. 그만큼 성장률을 끌어내렸다는 의미다. 특히 내수 기여도가 직전 3분기(1.2%p)와 비교해 1.3%p나 급락했다.

내수 중에서도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각 0.5%p, 0.2%p 성장률을 깎은 반면 민간 소비와 정부 소비는 0.1%p씩 성장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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