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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이제훈, 대상 배우의 무게감…"전 운이 좋은 사람, 혼자 할 수 있는 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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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범택시3'로 두 번째 SBS 연기대상 수상
- 세 시즌 연속 김도기 役으로 시청자 호평받아
- "'모범택시'와 함께 한 5년, 배우로서 유연해져"


콘텐츠 시장에서 "형보다 나은 아우 없다"라는 말은 종종 원작이나 첫 시즌이 흥행해도, 다음 시즌이 그만큼의 성공을 거두기는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은유적인 표현으로 사용되곤 한다. 특히나 채널에서 OTT로 플랫폼의 무게중심이 넘어간 요즘 같은 시대에, 채널 드라마의 경우 더욱 그렇다.

하지만 '모범택시' 시리즈는 그런 우려를 완전히 씻어 냈다. 현실에 맞닿아 있는 에피소드를 다양한 로케이션과 빌런, 상황으로 흥미롭게 풀어내며 최고 시청률 14.2%(14회)를 기록했다. 배우 이제훈은 세 시즌 연속 김도기 역을 맡아 극의 중심에서 이야기를 이끌었고, 지난 연말 SBS 연기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의 종영이 일주일 지난 19일, YTN Star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이제훈을 만났다. 그는 이날 오전부터 여러 차례의 라운드 인터뷰 일정을 소화했음에도 전혀 지친 기색 없이 "작품이 끝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 기쁘다"며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 더 강력하고 다채로워진 빌런, 그에 맞선 부캐들

'모범택시' 시리즈에서는 사회적 문제를 다룬 에피소드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졌다. 강력한 빌런이 등장해 문제가 발생하지만, '무지개 히어로즈'가 1~2회 만에 다양한 방법으로 빌런을 빠르게 제압하며 통쾌함을 안겼다. 시즌 3에서는 중고차 범죄, 걸그룹 연습생 성상납, 온라인 사기 등의 소재가 다뤄졌다.

"이전 시즌과 비교했을 때 어떤 차별점을 갖고 에피소드를 보여 드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깊이 하게 된 것 같아요. 빌런 캐릭터가 강력할수록 주목도가 높아지는 것이 당연하니까요. 나름의 캐스팅 순위를 정했는데 처음에 생각했던 배우분들이 말도 안 되게 다 응해 주셔서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강력한 빌런에 맞서는 이들은 무지개 히어로즈였다. 이제훈이 연기한 김도기를 비롯해 무지개 운수 멤버들은 모두 각기 다른 부캐를 맡아 극에 재미를 더했는데, 특히 이제훈은 '호구도기'부터 '타짜도기', '로렌조 도기', '군인도기', '매니저도기' 등 다양한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소화하며 설득력 있게 구현했다.


"시즌 3를 하게 됐을 때 너무 기뻤는데, 대본을 받는 순간부터 웃음기가 사라졌어요. 김도기가 첫 에피소드부터 일본에서 활약을 하는데, 일본어, 액션까지 못 하는 게 없어 녹록지 않았습니다. '호구도기'는 윤시윤 씨의 캐릭터가 너무 강력해 저도 대충 보여 주고 싶은 생각이 없었어요. 용기를 갖고 밀어붙였죠."

'매니저 도기'로 변신해, 한 멤버가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빠지게 된 리허설 무대를 다른 멤버들과 함께 소화하는 에피소드도 큰 화제가 됐다. 이제훈은 과거 댄스 강사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데, 극 중 다른 멤버들과 동선을 완벽하게 맞추며 여유롭게 안무를 소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무대에서 춤을 추는 것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저질러 버렸어요(웃음). K-팝은 화려하지만 어두운 측면도 있기 때문에, 이 에피소드를 흡인력 있게 보여 주려면 이렇게 활약하는 부분이 김도기로서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어요. 당연히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겠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었어요."



◆ "'모범택시'와 또 다른 작품으로 만나길… 정의 내려지지 않는 배우이고파"

이제훈은 '모범택시3'에서도 몸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작품의 완성도와 화제성을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연말 2025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모범택시2'로 2023년 SBS 연기대상에서 배우 김태리와 공동 대상을 수상한 지 2년 만이었다.

"시즌 2에 이어 큰 상을 주셔서 저는 진짜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한편으로는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느꼈어요. 저도 나름대로 고민하고 연기를 하지만, 누군가가 디렉션을 주지 않고, 촬영해 주지 않고, 조명을 비춰 주지 않는다면 전 아무짝에도 쓸모없단 생각이 들거든요."

'모범택시1'이 첫 방송된 것은 2021년 4월로, 이제훈이 '모범택시' 시리즈와 함께한 지는 5년이 되었다. 충성도 높은 팬덤을 확보한 인기 드라마의 주연 배우로서 가진 마음가짐은 어떤 것인지, 그동안 이 작품을 통해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끼는 지점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궁금했다.


"확실히 연기자로서 유연해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해야 할 것이 너무 많고, 벅찼던 순간도 있었죠. 하지만 함께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의지가 될 수 있고, 힘을 불어넣어 줄 수 있었고요. 또 계속 새로운 신인이 등장하는데, 함께하는 순간이 있다면 제가 이끌어 줘야겠다고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됐고요."

이른바 '인생 캐릭터'를 얻게 되면, 배우는 새로운 고민에 빠지게 될 수도 있다. 기존의 인기 캐릭터를 뛰어넘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 하기 때문. 김도기 기사로 5년을 살아온 만큼, 이미지 고착화나 차기작에 대한 부담이 없는지 묻자 그는 "배우가 가진 숙제이자 숙명"이라고 답했다.

"저는 배우로 살아온 시간보다, 앞으로 배우로 살아갈 시간이 더 길다고 생각해요. '모범택시'와는 또 다른, 새로운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났으면 좋겠고, '저런 캐릭터로 저런 이야기를 할 줄 아네'라는 반응을 얻는다면 매우 기쁠 것 같아요. 저는 정의 내려지지 않는 배우이기를 원합니다."

[사진 출처 = 컴퍼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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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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