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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5% “올해 소비 늘릴 것”…최대 리스크는 고환율·고물가

헤럴드경제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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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2026년 국민 소비지출 계획 조사’
주식 등 자산가치 상승, 소비심리 개선에 영향
1~2분위는 소비 줄이고, 3~5분위는 소비 늘리고
소비 양극화는 심화
국민 3분의 2 “소비 여력 부족”
<연합뉴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이 올해 지난해보다는 소비 지출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소비 여력 자체는 회복이 더디지만, 주식 등 자산가치 상승이 소비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소득 수준에 따라 소비심리가 엇갈리는 양극화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국민 소비지출 계획 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4.8%가 올해 소비지출을 지난해에 비해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해, 축소하겠다는 응답(45.2%)을 웃돌았다.



그러나 소득 수준에 따라 소비 심리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소득 하위 40%(1~2분위)는 소비를 줄이겠다는 응답이 우세한 반면, 상위 60%(3~5분위)는 소비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생활환경이나 가치관의 변화 등 소비 인식 변화로 지출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18.7%로 가장 많았고, 취업 기대 및 근로소득 증가(14.4%), 물가 안정 기대(13.8%)가 뒤를 이었다.



반대로 소비를 줄이겠다는 응답자들은 고물가 지속(29.2%), 실직 우려 또는 근로소득 감소(21.7%), 자산 및 기타소득 감소(9.2%)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한경협은 처분가능소득은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소비 여력 자체는 회복이 더디지만 주식 등 자산가치 상승이 소비심리 개선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소비 활동의 최대 리스크로는 고환율·고물가 지속이 44.1%로 가장 많이 지목됐다. 이어 세금·공과금 부담 증가(15.6%), 민간부채 및 금융 불안(12.1%)이 꼽혔다.

소비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국민 절반 이상(53.3%)이 2026년 하반기 이후로 전망했다.

소비 확대 계획에도 불구하고 가계의 주머니 사정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소비 여력이 부족하다고 답한 비율은 국민 3분의 2(41.2%)에 달한 반면, 충분하다는 응답은 8.3%에 그쳤다.


부업·아르바이트(34.0%), 예·적금 등 저축 활용(27.4%), 주식 등 금융자산 매도(12.6%), 대출 확대 및 연장(11.9%)로 부족한 소비여력을 확보하겠다고 답했다.

한경협은 소비 계획에 비해 실제 소비 여력이 부족하거나 소비 회복이 일부 계층에 국한될 경우 내수진작효과가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들의 3분의 2 이상은 물가·환율 안정(44%)을 소비 환경 개선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세금 및 공과금 부담 완화(19.2%), 생활지원 확대(12.3%) 등이 뒤를 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실질 소비여력 제고와 저소득층의 소비 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 대응이 중요하다”며 “가처분소득을 늘리는 정책과 유통 구조 개선을 통해 내수 회복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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