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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불똥?' D램 부족에 PC가격 고공행진…게임업계 '긴장'

비즈워치 [비즈니스워치 노명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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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 작년보다 6배 가량 뛰어
PC·스마트폰 등 하드웨어 가격 부담


# PC로 FPS(1인칭 슈팅게임)를 즐기는 직장인 A씨는 지난해 가을 게임 전용(조립용) PC를 맞췄다. 그래픽카드와 램(RAM)을 비롯해 키보드와 마우스까지 새로 바꿨는데 총 200만원이 들었다. 우연찮게 최근 PC 가격을 알게된 A씨는 속으로 웃고 있다. D램 품귀 현상으로 PC 부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핵심 부품인 램 가격은 A씨가 구입했을 당시와 비교해 6배 가량 뛰었고, 그래픽카드 역시 많게는 20만원 가량 올랐다. 이제 200만원으로는 본체조차 맞추지 못한다.

게임업계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했다. 올해 대형 신작을 앞세워 그 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지만 반도체 D램 가격이 급등해서다.

이로 인해 PC와 스마트폰 등 게임 이용을 위한 하드웨어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어 게임 이용자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올해 대형 신작 출시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용자들이 고사양 PC를 갖추지 못하면 기대했던 신작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AI 열풍에 PC가격 급등…이유는

게임 구동을 위한 조립용 PC 핵심 부품인 램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6배 이상 오른 상황이다.

AI(인공지능) 메모리 수요 증가로 D램 가격이 급등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AI 열풍으로 서버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HBM(고대역폭메모리) 생산능력 등과 맞물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형국이다. 이로 인해 D램이 들어가는 PC와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가격 부담도 커진 셈이다.

실제 용산 전자상가에서 A씨의 견적을 들고 가격을 비교해봤다. A씨의 PC에 탑재된 램 제품(KLEVV DDR5 PC-44800 CL46 AMD 파인인포 16GB)을 보면 현재 37만3000원 정도(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 기준)다. A씨가 PC 조립 당시 해당 제품을 개당 5만8000원에 2개를 탑재해 11만6000원에 구매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는 램 한 개만 탑재해도 가격을 훌쩍 뛰어 넘는다.


치솟은 램 가격에 조립PC업체 사장은 "일단 램을 한 개만 넣고 나중에 램 가격이 좀 떨어지면 그 때 추가하는 게 낫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PC 가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그래픽카드 역시 D램 가격 상승 영향으로 30% 가량 올랐다. 67만원이던 그래픽카드는 현재 87만원 선이다. 마우스와 키보드 등 기타 전자기기를 빼고도 PC 본체 가격만 230만원이 훌쩍 넘었다. A씨 사양에 맞추려면 램 두 개를 탑재해야 하는데 이 경우 270만원에 달한다.

주목할 점은 이 같은 가격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찜'했던 부품 가격이 더 오르거나 아예 품절될 수도 있다.


앞서 조립PC업체 사장은 "한 두달 새 램 가격이 너무 올랐는데 적어도 올해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일이 되면 오늘 고른 부품이 없을수도 있어 새 PC를 마련하려면 빨리 사는 게 낫다"고 했다.

신작 줄섰는데…게임업계 '긴장'

올해 국내 게임사들은 신작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웹젠이 21일부터 '드래곤소드'를 출시하고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출시할 예정이다. 펄어비스의 '크림슨 데저트'와 엔씨소프트도 2~3개의 신작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게임 이용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신작들은 고사양 PC를 요구한다. 낮은 사양의 PC에서도 게임 구동은 가능하지만 높은 사양의 PC일수록 게임사들이 원하는 수준의 액션과 그래픽 등을 원활히 구현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관심 있는 신작에 맞춰 PC를 업그레이드하는 이용자들이 적지 않다는 게 게임업계 설명이다.


특히 다수의 이용자들이 게임을 이용하는 PC방의 경우 D램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PC 업그레이드에 소극적이게 되고, 그 결과 게임사들이 내놓은 신작이 기대보다 낮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게엄업계 관계자는 "과거 배틀그라운드(크래프톤)가 한창 인기를 끌 때 최신 그래픽카드가 많이 보급되는 등 하이엔드급 신작은 PC와 같은 하드웨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최근 하드웨어 가격 상승이 신작 인기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승훈 안양대 게임콘텐츠학과 교수는 "PC 사양이 떨어지면 게임사들이 목표했던 표현력 등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을 수 있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기대보다 낮을 수 있다"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작의 게임사들은 PC 가격 등을 감안해 최적화 기준을 낮추는 등 대응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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