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다수의 카드사가 외채 발행을 검토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시장 금리가 낮아지고 투자자 수요가 증가하는 신호가 파악되면 적극적인 외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들은 주요 자금 조달처인 여전채 금리가 3%대 중반으로 상승하며 어려움을 겪던 가운데 외채 발행을 늘리면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외 자금 조달 수요가 적은 BC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 카드사(삼성·신한·현대·KB국민·우리·하나·롯데카드)는 환율 동향과 당국 정책을 주시하며 외채 발행을 포함한 다양한 자금 조달 다변화 방안을 강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8원 내린 1471.3원에 마감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31.8원) 상승한 수준이다.
최근 정부는 급등한 환율을 방어하고 리스크를 분산하는 차원에서 국민연금 외채 발행 등을 검토 중이다. 환율 급등기에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해 달러를 원화로 바꾸면 원화 수요가 늘어 환율 하락(원화 가치 절상)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고강도 대응에 원 달러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26일 서울 중구 명동 환전소 거리 전광판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5.12.26 윤동주 기자 |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외 자금 조달 수요가 적은 BC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 카드사(삼성·신한·현대·KB국민·우리·하나·롯데카드)는 환율 동향과 당국 정책을 주시하며 외채 발행을 포함한 다양한 자금 조달 다변화 방안을 강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8원 내린 1471.3원에 마감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31.8원) 상승한 수준이다.
최근 정부는 급등한 환율을 방어하고 리스크를 분산하는 차원에서 국민연금 외채 발행 등을 검토 중이다. 환율 급등기에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해 달러를 원화로 바꾸면 원화 수요가 늘어 환율 하락(원화 가치 절상)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업황 부진과 경기 침체에 대비해 외채를 비롯한 조달처 확대를 지속해 왔다. 7개 전업 카드사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조달한 자산유동화증권(ABS), 해외 달러 표시 채권, 신디케이티드 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김치본드 등의 발행액은 약 19조2355억원에 달한다.
현대카드는 지난 19일 2000만달러(약 294억원) 규모의 김치본드 발행을 재개하며 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치본드 발행은 2011년 원화 환전 목적의 김치본드 투자가 제한된 이후 15년 만이다. 김치본드는 국내외 기업이 한국 시장에서 발행하는 외화 표시 채권을 의미한다.
현대카드는 향후 김치본드를 비롯한 외화 차입 계획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신한·우리·하나카드 등도 외화채 발행 검토 방침을 세웠다. 삼성·KB국민·롯데카드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지는 않았으나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롯데카드의 경우 3억달러(약 4500억원) 규모의 ABS 발행을 검토 중이다.
다만 외채 발행 금리가 국내 채권보다 높은 점은 부담이다. 투자자들의 강력한 수요를 확인한 뒤 발행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융당국이 과거와 달리 외채 발행을 우호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며 "카드사들은 거시경제 상황을 활용해 여전채 외 자금 조달 수단을 적극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향후 금융당국이 외화 유동성 개선과 원화 약세 압력 완화를 위해 외화 조달 정책을 유연하게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김치본드 등 외채 발행으로 해외 자금을 유입시키는 것은 환율 진정뿐만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도 조달원 다각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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