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이 운영하는 로켓 ‘뉴 셰퍼드’가 미국 텍사스주 밴혼 인근에서 6명의 승무원을 태운 네 번째 준궤도 관광 비행을 위해 발사된 날인 2022년 3월 31일, 블루 오리진 발사 시설에 우주비행사 캡슐 모형이 전시돼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기업과 정부를 대상으로 한 초고속 위성 통신망 구축 계획을 발표하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주도해온 위성 인터넷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1일(현지시간) 블루오리진은 지구 전역에서 최대 6Tbps(초당 테라비트)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하는 위성 통신 네트워크 ‘테라웨이브(TeraWave)’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성망은 안정성과 대용량 처리가 필요한 기업, 데이터센터, 정부 기관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다.
테라웨이브는 지구 저궤도(LEO)와 중궤도(MEO)에 배치되는 위성 5408기로 구성되며, 위성 간에는 광통신 기술이 적용된다. 블루오리진은 위성 발사와 배치를 2027년 4분기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위성 발사에는 블루오리진이 개발 중인 재사용 대형 로켓 ‘뉴 글렌(New Glenn)’이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테라웨이브가 기존 고용량 통신 인프라와 연동돼 네트워크 경로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전체 통신망의 복원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계획이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우주 기반 통신·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선점하려는 글로벌 경쟁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저궤도 통신 위성 약 1만기를 운영 중인 스페이스X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앞세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스타링크를 보완하는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구상도 밝힌 바 있어, 블루오리진의 이번 행보는 위성 통신과 우주 인프라를 둘러싼 빅테크 간 경쟁을 한층 가열시킬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