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마냥 꼴찌 구단 아냐
기회의 땅 vs 절망의 땅
베테랑의 힘 절실… 설종진 감독 “도와달라 부탁했다”
기회의 땅 vs 절망의 땅
베테랑의 힘 절실… 설종진 감독 “도와달라 부탁했다”
키움 최주환이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와 경기 4회초 2사 우월홈런을 날린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수원 |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베테랑 선수들에게 도와달라고 했다.”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마냥 ‘꼴찌 구단’으로만 볼 수는 없다. 비교적 선수 뎁스가 얕아 최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되는 건 사실이다. 다만 ‘기회의 땅’으로 삼을지, ‘절망의 땅’으로 전락할지는 선수 개개인의 몫이다. 설종진(53) 감독은 “베테랑들에게 앞에서 솔선수범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키움의 지난시즌 성적표는 초라했다. 팀 타율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모두 10위에 머물렀고, 팀 최종 승률 역시 3할대에 불과했다. 외국인 선수마저 실패로 끝났다. 송성문, 최주환, 하영민 등이 전면에 나서 고군분투했으나,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다.
키움 임지열이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 경기 4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LG 선발 톨허스트를 상대로 3점 홈런을 친 뒤 설종진 감독(왼쪽) 및 코치진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지난해 감독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았다가 정식 감독으로 취임한 설 감독 역시 ‘꼴찌 탈출’을 최대 과제로 삼았다. 그는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며 “분위기도 어수선해서 쉽지 않았을 거다. 고맙고, 고생했다고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되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선수들도 현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원주 마무리 캠프 때도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훈련했다. 본인들도 최하위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력 보강도 어느 정도 이뤄졌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키움 설종진 감독이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고척 |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키움은 구단 구조상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하지 못하면 가차 없이 밀려나는 프로의 세계인 만큼 선수들 역시 훈련에 진지하게 임한다. 그러나 때로는 베테랑이 앞에서 이끌어 줄 때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다. 설 감독은 “선수들이 훈련 스케줄에 대해서도 불만 없이 끝까지 잘해줬다”며 “이번 스프링캠프도 힘들겠지만, 누구도 예외는 없다고 못 박았다”고 말했다.
이어 “베테랑 선수들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며 “물론 젊은 선수들도 제 몫을 한다. 베테랑 선수 두세명이 앞에 나서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면 후배들도 따라서 하지 않을까 싶다. 올해만큼은 앞에서 솔선수범해 달라고 여러 번 이야기했다”고 힘줘 말했다.
나태함을 방지하고, 중심을 잡아주기 위해서다. 설 감독은 “주환이 등 베테랑들이 앞장서서 한번 해보겠다고 약속했다”며 “우리는 할 일이 정말 많다. 타격뿐 아니라 수비도 보완해야 한다. 번트, 뛰는 야구 등을 실행하려면 강도 높은 훈련과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베테랑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sshong@sportsseoul.com
키움 이용규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전 7회말 무사 두산 정철원을 상대로 3루타를 치고 힘차게 베이스를 돌고 있다. 고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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