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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현 "류현진·고우석 선배에게 많이 배워…오브라이언 합류하면 큰 힘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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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현 / 사진=DB

박영현 / 사진=DB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박영현(KT 위즈)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앞두고 진행한 사이판 1차 캠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영현은 사이판에서 열린 야구 대표팀 1차 캠프를 마친 뒤 21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9일부터 사이판에서 1차 캠프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WBC 준비에 돌입했다.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해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뒤 내달 중순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는 대표팀 2차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박영현은 "대표팀 캠프라서 긴장하고 갔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몸 상태를 잘 만들어서 돌아왔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지현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투수진의 컨디션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1차 사이판 캠프는 투수들의 빌드업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에서 성과를 이뤄낸 것도 맞다"며 "노경은, 고우석이 첫 턴에 (불펜피칭을) 시작하면서 굉장히 빠르다는 인상을 가졌는데, 마지막 턴에서는 투수 17명 중 13명이 불펜피칭을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영현은 "저도 피칭이 가능한 수준으로 만들어 놓은 상태였지만, 지금 던져버리면 페이스를 너무 빨리 올릴 것 같아서 잠깐 쉬었다 가자는 생각으로 했다. (KT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에서 바로 던질 생각하면서 좀 쉬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캠프 기간 고우석의 루틴을 직접 따라 해본 경험도 인상 깊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웨이트를 같이 한다는 것만으로도 저한테는 좋았다"며 "(고)우석이 형이 워낙 무게를 많이 들다 보니 이틀, 사흘 정도 몸에 알이 배기기도 했지만, 계속 따라 하다 보니 잘 맞아서 계속 같이 하게 됐다"고 전했다.

대표팀 캠프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가 있었는지 묻자 박영현은 "모든 선수들이 좋은 구종을 갖고 있고, 자기만의 장점이 있어서 대표팀에 온 거라고 생각한다"며 "저도 배울 점을 찾으려고 (류)현진 선배님이나 (고)우석이 형에게 많은 걸 물어봤다. 선배님들의 한마디가 저한텐 팁이 돼서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구체적으로는 변화구 활용에 대한 조언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체인지업, 커터, 슬라이더를 어떻게 던지는지 선배님들의 생각을 듣고 제 생각을 반영했다"며 "아직은 느낌이 달라서 호주 가서 더 연습해봐야 괜찮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노)경은 선배님이나 (류)현진 선배님도 최고참으로서 저희 어린 선수들을 잘 보듬어 주셨다"며 "웨이트 할 때도 열심히 하시는 모습을 보고 저희도 계속 따라붙어서 모든 걸 배우려고 했다"고 말했다.

최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고 있는 한국계 마무리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의 대표팀 합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박영현은 "메이저리그 정상급 불펜이 온다는 것만으로도 불펜한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마무리 역할을 내어주게 되더라도 저는 모든 포지션에서 자신이 있기 때문에 오브라이언이 팀에 와서 도움이 된다면 저 역시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병현(SSG 랜더스), 김택연(두산 베어스) 등 각 구단의 마무리 투수들이 총출동하는 대표팀 불펜 경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영현은 "모든 선수들이 다 좋아 보여서 저도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서로 시너지가 나면서 다들 열심히 했고, 저도 더 많은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박영현은 김도영(KIA 타이거즈), 안현민(KT 위즈), 문동주(한화 이글스)과 함께 2003년생 동갑내기로, '황금세대'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그런 얘기는 따로 안 하는 것 같다. 그냥 서로 장난치기 바쁘다. 서로 편하게 지내다 보니 팀에서도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박영현의 시선은 소속팀 KT의 스프링캠프와 대표팀 2차 오키나와 캠프로 향한다. 그는 "이번 비시즌에 바꿀 수 있는 부분들을 많이 바꾸면서 컨디션과 밸런스 자체가 너무 좋아졌다"며 "호주에서는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면서 구종 완성도를 끌어올려 2차 캠프에 몸을 잘 만들어서 합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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