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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TACO? 트럼프, 유럽 관세 철회···뇌관은 여전[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서울경제 워싱턴=이태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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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특파원의 워싱턴 플레이북<135>
"나토와 북극 미래 위한 프레임워크 합의"
"2월 1일부로 예고한 관세 부과 않을 것"
"골든돔·광물 개발 협력할 것, 유효기간 영원히"
나토 "중러 등 차단, 북극 안보 확보에 초점"
뉴욕증시 1%대 초반 상승···국채금리도 하락
美-유럽, 근본적 입장차···"긴장 가능성 배제 못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를 철회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그린란드 및 북극 지역 미래에 관한 합의의 틀(프레임워크)을 마련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뉴욕증시는 1%대 후반대의 급반등세를 보였다.

21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바탕으로, 그린란드와 사실상 전체 북극 지역에 관한 미래 합의의 틀(framework)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이 완성되면 미국과 모든 나토 국가에 큰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2월 1일에 발효될 예정이던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에 병력을 보낸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8개국에 대해 2월 1일부터 10%, 오는 6월 1일부터 25%의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린란드에 적용되는 골든돔(미국의 차세대 공중 미사일 방어체계)에 대해 추가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논의가 진전됨에 따라 추가 정보가 제공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윗코프 특사와 필요할 경우 다양한 다른 사람들이 협상을 맡을 것이며, 그들은 나에게 직접 보고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은 합의한 프레임워크에 따라 골든 돔 프로젝트와 그린란드 광물 자원 개발권에 대해 협력할 것"이라며 "그들은 골든 돔 건설에 참여할 것이고 광물 채굴권에도 참여할 것이며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계약의 유효기간에 대해 "영원히"라고 답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을 만나서는 프레임워크가 미국에 "정말 환상적일 것"이라며 "진정한 국가안보를 포함해 우리가 원했던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협정은 특히 안보, 광물 등 모든 면에서 모두를 매우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할 것"이라며 곧 합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앨리슨 하트 나토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틀에 따라 동맹국, 특히 북극 7개국의 공동 노력을 통해 북극 안보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덴마크, 그린란드, 미국 간의 협상은 러시아와 중국이 그린란드에서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뉴욕증시는 급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메시지 전 0.3% 정도의 상승세를 보였던 뉴욕 3대 지수는 이후 1.6~1.8%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1%대 초반의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42%포인트 내린 4.252%를 기록했고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596%를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세계 시장이 또 다른 '타코(TACO, 트럼프는 언제나 겁 먹고 물러난다)' 순간을 바라보는 가운데 미 국채금리는 하락 마감했다"고 평가했다. 페퍼스톤의 마이클 브라운 수석전략가는 "매우 예상 가능한 결과였다"며 "우리는 처음부터 이 상황을 '긴장 고조 후 완화'로 보고 있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프레임워크의 구체적 내용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며 "긴장이 고조되지 않고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는 사실 만으로도 투자자들이 가졌던 모든 우려를 잠재우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그린란드 위기는 현재로서는 진정된 듯 보이지만 변덕스러운 성격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실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그린란드를 병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반면, 덴마크를 비롯한 유럽은 영토는 대화의 주제가 아니라는 점을 확고히 하는 등 양측에 근본적인 입장차이가 있는 상황이다.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재무장관은 "양측이 대화에 나선 것은 좋은 일이지만 조금 기다려야 하고 너무 일찍 희망을 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워싱턴=이태규 특파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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