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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올해 소비 늘린다"…계층별 소비심리는 엇갈려

이데일리 박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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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2026년 국민소비지출 계획 조사
소득별 온도차…하위 40% "소비 줄일 것"
한경협 "저소득층 여건 개선 정책 필요"
[이데일리 박원주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이 올해 소비지출을 지난해보다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득 수준이 낮은 계층과 높은 계층의 응답이 엇갈리면서 소비심리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2026년 소비지출 전망.(사진=한국경제인협회)

2026년 소비지출 전망.(사진=한국경제인협회)

22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년 국민소비지출 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과반(54.8%)은 올해 소비지출을 전년 대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은 소비 지출을 늘리는 주요 이유로 △생활환경 및 가치관·의식 등 변화(18.7%)를 꼽았다. △취업 기대 또는 근로소득 증가 예상(14.4%) △물가안정 전망(13.8%) 등이 뒤를 이었다.

2026년 소득 분위별 소비지출 전망.(사진=한국경제인협회)

2026년 소득 분위별 소비지출 전망.(사진=한국경제인협회)

다만 소득 분위별로 나눠보면, 하위 40%(1~2분위)는 올해 소비를 지난해에 비해 줄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소득 1분위와 2분위 국민이 소비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60.3%, 50.9%로 나타났다. 소득 상위 60%(소득 3~5분위)가 소비를 확대하겠다고 한 것과 대비되는 지점이다.

국민들이 지출을 줄이는 핵심 이유로는 △고물가 우려(29.2%)가 꼽혔으며, △실직 우려 또는 근로 소득 감소(21.7%) △자산 및 기타소득 감소(9.2%) 등이 뒤를 이었다.

2026년 소비여력.(사진=한국경제인협회)

2026년 소비여력.(사진=한국경제인협회)

전반적인 소비 확대 양상이 기대되지만, 국민들의 지갑 사정은 여의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41.2%(부족 30.6%·매우 부족 10.6%)는 가계 소비 여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충분하다는 응답(8.3%)의 5배 수준이다.


소비 여력이 부족한 국민들은 △부업·아르바이트(34.0%) △예·적금 등 저축 해지(27.4%) 등을 통해 주머니 사정을 보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아울러 응답 국민 중 44.1%는 ‘고환율·고물가 지속’을 올해 소비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최대 리스크라고 꼽았다. 이어 △세금·공과금 부담 증가(15.6%) △민간부채 및 금융불안(12.1%) 등도 소비 제약 요인으로 지목됐다.

소비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는 시점은 올해 하반기 이후가 될 것이라는 응답이 53.3%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2026년 하반기(22.4%) △2027년(19.3%) △2028년 이후(11.6%) 순이었다.


소비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과제.(사진=한국경제인협회)

소비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과제.(사진=한국경제인협회)


한경협은 이 같은 소비 계획에 상응하는 내수 진작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 실질 소비여력 제고와 저소득층의 소비 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사 응답자들은 △물가·환율 안정(44.0%) △세금 및 공과금 부담 완화(19.2%) △생활지원 확대(12.3%) 등을 꼽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가계 소비 여력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도 올해 소비지출은 다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소득공제 확대, 개별소비세 인하 등 가처분소득을 늘리는 지원책과 함께 대형마트 규제 해소 등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내수회복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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