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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고환율에도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샀다면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사모았다. 미국 주식 보관액은 250조 원을 넘어섰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19조 6388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평균 환율이 1422.2원으로 1998년(1398.9원) 수준을 웃돌며 환율이 고공행진하는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는 오히려 환율이 높은 해외로 향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미국 주식 보관액은 1717억 달러(약 253조 원)로 집계됐다. 지난 2024년 말 기준 미국 주식 보관액(1121억 달러·약 165조)과 비교하면 1년 새 100조 원에 가까운 자금이 미국 시장으로 흘러들어갔다.
삼전 수익률 125% vs 알파벳 65%
개인투자자들은 국내에서 삼성전자를 매도하고 해외에서 알파벳(구글)을 샀다. 지난해 삼성전자·삼성전자 우선주에서 개인투자자들은 23조 원 가까이 순매도했고, 알파벳은 20억 달러(약 3조 원)를 순매수했다.
성적으로 보면 국내에 투자하는 편이 훨씬 나았다. 지난해 삼성전자(005930)는 125.4%, 알파벳은 65.3% 올랐다. 환손실을 생각하면 삼성전자의 압승이다.
또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TIGER S&P500'은 3조 6387억 원 사모았지만, 코스피 상승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레버리지'를 2조 원 넘게 순매도했다.
올해로 봐도 역사적인 상승장에서 개미는 순매도를 선택했다. 코스피가 16.5% 오를 때 개인은 3조 8971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그리고 코스피200 선물지수 하락률의 2배만큼 수익을 내는 'KODEX 200선물 인버스'를 4000억 원 넘게 사모았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는 그동안 한국 시장에 만연했던 '박스피'에 대한 두려움으로 쉽사리 주가 상승에 베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하 사이클'에 따라 조정장 올수도"
물론 증권업계에서도 조금씩 가파른 상승에 대한 경계감이 나오고 있다. 올해 2분기 '금리인하 사이클 종료' 우려가 부각될 수 있어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3저 호황'과 유사한 패턴이면 2분기엔 급락이 나타날 수도 있다"면서 "당시 급락 요인은 1984년부터 시작된 금리인하 사이클이 약 2년 만에 종료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도연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 경제에 대한 프레임이 깨지지 않는다면 기존 주도주가 견인하는 상승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많이 올랐지만 기존 주도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효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상승 견인 섹터가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시장 분위기가 언제든 반전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지금의 상승을 즐기되 취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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