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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 '투톱'의 엇갈린 행보…릴리는 확장, 노보는 집중

뉴스1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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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신경과, 면역 질환 등 영역 확장

노보, 당뇨·비만 중심의 전략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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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덴마크의 노보 노디스크가 장기 전략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릴리가 비만과 당뇨를 넘어 신경과, 면역 질환 등으로 치료 영역을 넓히는 확장 전략을 택했지만, 노보는 기존 핵심 질환군에 집중하며 관련 적응증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직전인 지난 7일(현지시간) 염증성 질환 치료제 개발사인 벤텍스 바이오사이언스를 12억 달러(약 1조 76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벤텍스는 NLRP3 억제제를 기반으로 한 면역 및 신경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으로, 현재 일부 파이프라인은 파킨슨병, 심낭염, 대사질환 등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릴리는 해당 파이프라인을 통해 신경과·면역 분야로의 진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릴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엔비디아와 협업을 통해 향후 5년간 10억 달러를 투자해 생성형 AI 기반 신약 후보 발굴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제품 전략 측면에서도 릴리는 다양한 형태의 GLP-1 기반 치료제를 앞세워 시장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현재 주사제 마운자로의 뒤를 이을 경구용 GLP-1 치료제 '오포글리프론'은 올해 2분기 허가가 기대된다.


반면 노보는 기존 당뇨·비만 치료제 중심의 전략을 고수하며 적응증을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노보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MASH) 치료제 개발사 아케로 테라퓨틱스를 인수해 세마글루타이드의 적응증을 보완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전체 비만 환자 중 약 80%가 지방간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적응증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노보는 기존 제품군의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고용량 위고비(7.2㎎)는 최근 영국에서 승인받았으며,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당국의 심사 절차가 진행 중이다. 경구용 위고비는 이달 초 미국에서 출시됐다.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주 1회 투여를 목표로 개발 중인 복합제 '카그리세마'는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허가를 신청했다. 또 다른 후보물질 '아미크레틴'은 현재 전임상 및 초기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이 진행 중이며, 향후 후기 임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노보는 대규모 인수보다 기존 파이프라인과의 전략적 시너지를 중시하는 선택적 M&A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상업화 속도와 재무 효율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derland@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용어설명> ■ NLRP3 억제제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면역 단백질 복합체인 NLRP3 인플라마좀의 활성화를 차단함으로써, 과도한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약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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