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8월 프랑스 보브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센터 모습. [로이터]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아마존이 인공지능(AI) 기반 건강관리 도구를 출시하며 오픈AI, 앤트로픽 등과 함께 의료 AI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진료 예약과 처방 약 조제까지 연계하는 통합형 서비스로, 빅테크들의 헬스케어 영역 확장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간) 아마존은 유료 의료 서비스 ‘원 메디컬’ 회원을 대상으로 ‘AI 건강 비서(AI Health Assistant)’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도구는 아마존의 AI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을 기반으로 구동되며, 이용자의 의료 기록을 바탕으로 맞춤형 건강관리 조언을 제공한다.
AI 건강 비서는 증상과 기록에 따라 진료 예약을 잡아주고, 아마존이 운영하는 ‘아마존 약국’을 통해 처방 약 조제를 주문하는 기능도 갖췄다. 기존 의료 서비스가 단절돼 있다는 점을 문제로 삼아, 환자 건강 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닐 린지 아마존 헬스서비스 수석부사장은 “미국 의료 시스템은 파편화돼 있어 의료진이 환자의 전체 정보를 보기 어렵다”며 “원 메디컬의 AI는 흩어진 정보를 연결해 보다 완전한 그림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개인정보 보호에도 선을 그었다. 이 서비스는 미국 건강정보보호법(HIPAA)을 준수하며, AI와의 대화 내용은 의료 기록에 자동으로 추가되지 않는다. 건강 정보를 포함한 개인 데이터는 외부에 판매하지 않고, AI 기능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기존 의료 서비스는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마존은 AI가 의사를 대체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앤드류 다이아몬드 원 메디컬 최고의료책임자(CMO)는 “AI 비서는 환자와 의사 관계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 신뢰하는 의료진과 더 빠르게 연결해주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의료·건강관리 분야는 최근 빅테크들이 AI 적용 가능성을 가장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영역으로 꼽힌다. 오픈AI는 이달 초 검사 결과 설명과 식단·운동 조언까지 제공하는 ‘챗GPT 건강’ 기능을 선보였고, 앤트로픽 역시 챗봇 ‘클로드’에 의료 기록 기반 대화 지원 기능을 추가했다.
오픈AI는 주간 이용자 약 8억명 가운데 2억3000만 명이 매주 건강 관련 질문을 한다고 밝히며, 의료 AI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아마존의 참전은 빅테크 간 의료 AI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임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