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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의 '그린란드 균열'...푸틴의 기회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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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린란드를 놓고 미국과 유럽이 정면 충돌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과 맞서온 러시아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은 그린란드가 자유세계 안보를 지키는 전략적 요충지라고 주장합니다.


유럽과 그린란드는 주권과 자결권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덴마크는 포기해야 합니다. 우리는 국가 안보를 위해 필요합니다. 자유세계를 위한 거죠. 자유세계를 보호하는 일입니다.]

[옌스-프레데리크 니엘센 / 그린란드 총리 : 그린란드는 결코 미국의 일부가 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존중을 원합니다.]


러시아는 이런 상황을 단순한 외교 갈등이 아닌 전략적 기회로 봅니다.

먼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서방의 피로감을 키워 관심에서 멀어지게 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주권과 국제 질서를 강조하던 미국이 동맹국의 영토 문제에서는 '이중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는 선전 도구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나토 내부에서 '미국을 얼마나 믿을 수 있나'라는 논쟁을 불러내 신뢰와 결속을 흔들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습니다.

전쟁 이후를 대비한 협상력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서방이 분열될수록, 러시아는 제재 완화와 영토 문제를 둘러싼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편을 듭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 트럼프가 그린란드를 장악한다면 미국 역사뿐 아니라 세계 역사에도 기록될 것입니다.]

러시아는 서방이 내부 갈등에 발이 묶이는 동안,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극 지역에서 전략적 공간을 넓힐 수 있다고 계산합니다.

그린란드 논란은 러시아가 서방의 분열을 키우기 위해 활용하는 또 하나의 외교 카드가 되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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