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0일 국무회의에서 “한국 생리대가 해외보다 39% 비싸다”고 발언한 가운데 국내 생리대 가격이 실제로 비싼지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21일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생리대(중형 기준) 가격을 살펴본 결과 한국 생리대 가격은 주요 선진국보다는 높은 편이었다. 한국소비자원 생필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 유한킴벌리의 ‘좋은느낌’의 개당 가격은 221원에서 375원에 형성돼 있다.
일본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는 제품(로리에 베어스킨 날개형)은 개당 가격이 171원이었다. ‘좋은느낌’ 최저가와 비교하면 한국이 약 29% 높은 수준이다. 미국(올웨이즈 울트라신 날개형) 265원, 프랑스(올웨이즈 울트라 노멀) 212원, 독일(예사 네이처 날개형) 215원 등은 좋은느낌 최저가(221원) 기준으로 비슷하거나 살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런던 민간 연구기관 IBMNC가 2024년 전 세계 생리대 비용을 비교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생리대 가격은 전 세계 30개국 가운데 7위 수준이다. 1위는 아랍에미리트였고 미국, 호주, 캐나다, 중국이 한국보다 생리대 가격이 높았다. 독일(29위), 일본(28위), 프랑스(23위)는 한국과 비교해 생리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간 국내 생리대 가격은 꾸준히 올랐다. 국가데이터의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7∼9월) 기준 생리대 소비자물가지수는 118.48로 2020년(기준 시점·100)보다 18.48% 증가했다. 지난해 물가 총지수(114.18)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일각에서는 각국의 유통 구조와 제품 구성이 달라 생리대 가격을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일례로 일본은 드럭스토어 중심의 유통망과 대용량 판매 비중이 높아 개당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돼 있지만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는 유기농·친환경 제품 비중이 높고 소용량 위주로 판매돼 단가가 높아지는 구조라는 것이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나라마다 유통구조와 판매망 등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을 일률적으로 비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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