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린 날 경기도 포천의 화적연(禾積淵)은 특별하다. 한탄강과 어우러진 고고한 겨울 풍경이 백미다. 화적연은 강이 굽이쳐 흘러 깊은 연못처럼 보이는 곳에 마치 볏단을 쌓아 올린 것 같은 바위가 솟아 있다해서 불린 이름이다. 살포시 눈이 덮히면 바위 형상이 도드라져보인다. 그덕분에 ‘볏가리소’라 한 유래를 짐작할 수 있다.
화적연에 있는 바위는 13m 높이로 우뚝 솟아 있다. 보는 방향에 따라 용의 모습, 거북의 형상 등 여러 모양으로 보여 구암(龜巖)·유석향(乳石鄕) 등 기록 속 명칭도 다양하다. 수려한 경관에 전설이 더해져 소원을 이뤄 주는 신령한 바위로 유명하다.
조선 후기 학자 김창흡은 화적연을 가리켜 용이 엎드린 못이라 하며 “가뭄에 기도하면 응하고 가을 곡식이 산처럼 쌓였네”라고 읊었다. 정성을 다하면 반드시 비가 내린다 하니 오랜 가뭄이 들면 임금의 명으로 나라에서 기우제를 지냈던 곳이기도 하다. 그 때문인지 화적연은 금강산으로 가는 여정 중 꼭 들러야 하는 명소로도 알려졌다.
화적연에 있는 바위는 13m 높이로 우뚝 솟아 있다. 보는 방향에 따라 용의 모습, 거북의 형상 등 여러 모양으로 보여 구암(龜巖)·유석향(乳石鄕) 등 기록 속 명칭도 다양하다. 수려한 경관에 전설이 더해져 소원을 이뤄 주는 신령한 바위로 유명하다.
조선 후기 학자 김창흡은 화적연을 가리켜 용이 엎드린 못이라 하며 “가뭄에 기도하면 응하고 가을 곡식이 산처럼 쌓였네”라고 읊었다. 정성을 다하면 반드시 비가 내린다 하니 오랜 가뭄이 들면 임금의 명으로 나라에서 기우제를 지냈던 곳이기도 하다. 그 때문인지 화적연은 금강산으로 가는 여정 중 꼭 들러야 하는 명소로도 알려졌다.
조선 묵객들은 인증하듯 화적연을 묘사한 시와 그림을 남겼다. 그중에서도 겸재 정선이 일흔 살이 넘어 그린 금강산 화첩 ‘해악전신첩(海嶽傳神帖)’ 내 ‘화적연’이 유명하다. 겸재의 시선으로 구도 잡은 곳은 화적연을 아래로 내려다본 지점으로 짐작된다. 우여곡절 끝에 선물처럼 남겨진 겸재 정선의 금강산 화첩은 보물로 지정됐고, 화적연은 자연유산 명승이 됐다. 옛 선비의 유람 1번지인 금강산은 지난해 반구천의 암각화와 더불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금강산 가는 길이 막혀 목적지는 달라졌지만, 그 길목마다의 사연과 아름다움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오는 7월에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린다. 선비의 유람 문화가 깃든 아름다운 우리 유산을 세계에 알리기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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