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중견수 수비로는 역대 최고라 평가받는 앤드루 존스(49)와 공수 겸장 외야수 카를로스 벨트란(49)이 21일 명예의 전당(HOF)에 헌액됐다.
네덜란드령 퀴라소 출신인 존스는 21일 발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전체 425표 중 333표를 받았다. 득표율 78.4%로 헌액 기준선인 75%를 넘었다. 벨트란은 358표를 받아 득표율 84.2%로 헌액이 확정됐다. 이들은 지난달 현대선수위원회에서 HOF 입성을 확정한 2루수 제프 켄트와 함께 오는 7월 HOF 동판에 얼굴을 새긴다.
존스는 19세였던 1996년 애틀랜타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해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홈런 2방을 때려내며 미키 맨틀을 제치고 월드시리즈 최연소 홈런 기록을 세웠다. 2012년 은퇴까지 통산 17시즌 동안 434홈런을 때릴 만큼 장타 생산 능력이 돋보였다. 중견수 수비는 그보다 더 평가가 좋았다. 골드글러브를 10차례나 차지했다.
그러나 HOF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2008년 애틀랜타를 떠난 이후 빠르게 기량이 꺾였다. 2018년 첫 투표에서 득표율 7.3%에 그쳤다. 투표 자격 유지를 위한 5% 하한선을 간신히 넘겼다. 존스는 조금씩 득표율을 올리며 끈질기게 버텼다.
지난해 66.2%로 가능성을 밝혔고, ‘9수’째인 올해 드디어 헌액을 확정했다. BBWAA 투표에서 후보가 될 수 있는 기간이 최대 10년이라는 걸 감안하면 거의 막차를 탄 셈이다.
존스는 MLB 통산 1933안타를 때렸다. 2000안타 미만 선수가 HOF에 오른 건 1975년 랄프 카이너(1451안타) 이후 51년 만이다.
벨트란은 2022년 첫 도전 이후 5번째 투표에서 HOF 입성에 성공했다. 벨트란은 MLB 20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79에 435홈런 312도루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 특히 강했고 은퇴 시즌이던 2017년에는 휴스턴에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했다.
올해 처음 자격을 얻은 추신수는 3표를 받았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최초로 HOF 후보로 선정돼 사상 첫 득표도 했다. 다만 후보 자격 유지를 위한 5% 하한선에는 미치지 못해 다시 후보에 오르지는 못하게 됐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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