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차기 권력 구도와 관련해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사진)를 “참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지난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 마차도가 최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의 노벨상 메달을 선물한 이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여러분도 알다시피 며칠 전 믿기 힘들 정도로 훌륭한 한 여성이 아주 놀라운 일을 해냈다”며 “우리는 그와 대화하고 있다. 어쩌면 어떤 방식으로든 그를 관여시킬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차도의 이름을 부르며 “마리아,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놀라운 일’은 마차도가 지난 15일 자신에게 노벨상 메달을 전달한 일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마차도를 차기 지도자 후보군에서 배제해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마차도에 대해 “훌륭한 여성”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국내 지지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마차도는 베네수엘라 정세와 관련해 미국에 부정확한 정보를 넘기거나 미국의 협조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아 트럼프 정부 당국자들에게 신뢰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이 이끄는 베네수엘라 과도정부에 관해서는 “나는 베네수엘라에 대해 매우 강경한 사람이었으나 이제는 베네수엘라를 사랑한다”며 “그들은 우리와 아주 잘 협력하고 있다. 매우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군 남부사령부는 이날 카리브해에서 베네수엘라와 관련된 유조선 ‘사기타호’를 억류했다. 남부사령부는 엑스에서 “미군이 이날 오전 국토안보부를 지원해 사기타호를 사고 없이 나포했다”면서 해당 선박이 제재 대상 선박에 적용되는 격리 조치를 위반한 채 운항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남부사령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반출은 오직 적법하고 적절히 조율된 때에만 허용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달 베네수엘라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제재 대상 유조선의 베네수엘라 출입을 전면 봉쇄하고 있다. 미국이 제재 대상 유조선을 나포한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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