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는 이정후가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출국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
[파이낸셜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주전 중견수 이정후가 2026시즌에는 타격은 물론, 문제점인 수비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후는 21일 미국 출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 모인 취재진에 세 번째 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이정후는 '수비력 개선'에 관한 질문에 "비시즌 기간 수비력 문제를 가장 많이 생각했고 훈련했다"며 "(지난 시즌) 자신 있게 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많이 반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 부임한 토니 바이텔로) 감독님도 먼저 (수비에 관해) 말씀해주셨다"며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타격이 떨어질 때가 있는데 그때는 수비나 주루에서 팀에 도움을 줘야 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후는 MLB 데뷔 시즌이었던 2024년 5월 수비 중 어깨를 다쳐 조기 시즌 아웃됐고, 풀타임으로 뛴 2025년엔 수비에서 아쉬운 플레이를 자주 펼쳤다.
특히 팀이 안 좋은 성적을 내던 지난해 7월 치명적인 실수를 연발했다.
이정후는 7월 2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6회에 콜 플레이하지 않고 평범한 뜬 공을 놓치면서 팀의 6연패를 자초했고, 7월 29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도 높이 뜬 타구를 다른 수비수들과 미루다가 놓쳤다.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비슷한 시기에 연발하자 많은 비판이 쏠렸다.
이정후도 이런 비난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는 "자신감이 떨어졌던 게 사실"이라며 "올겨울 멘털을 강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비시즌 자신감을 끌어올린 이정후는 새 시즌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타격할 때 힘쓰는 방향이 조금 뒤틀려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며 "작년 이맘때보다 훨씬 높은 강도의 훈련을 하면서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2024시즌 많은 타석에 나서지 못하면서 2025시즌 생소한 유형의 투수들과 상대해야 했다"며 "올해는 지난해 경험이 있으니 상대 투수들에 관한 전략을 잘 세우면서 타격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그는 "난 타격뿐만 아니라 주루, 수비 모든 것을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지난해 멘털이 흔들리면서 기복 있는 플레이가 나왔는데 올해는 모든 부족한 부분을 잘 메우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 8홈런, 55타점, 10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3할대 타율을 유지하다가 5∼6월에 극심한 슬럼프를 겪으면서 성적이 떨어졌다.
이정후는 일단 소속 팀에서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일정을 치르면서 새 시즌을 준비하다가 한국 야구대표팀에 합류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이제 난 어린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내 위치에 맡는 역할을 잘하겠다"며 "WB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손가락 부상으로 WBC 출전이 불발된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관해선 "나중에 알게 돼 깜짝 놀랐다"며 "마음이 좋지 않지만, 그 자리를 메우는 선수에겐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그 기회를 잘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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