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빅리그 3년 차 시즌을 앞둔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확정했다.
이정후는 2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단 나도 WBC에 나가게 됐다"며 "오랜만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하게 돼 영광스럽다. 대표팀에 가는 건 언제나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지난해 빅리그 2년 차 시즌을 마무리한 뒤 귀국했다. 이후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2026시즌을 준비했다. WBC 대비 사이판 1차 캠프에 참가하진 못했지만, 구단과 논의한 끝에 WBC에 출전하기로 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가 방한했을 때 구단과 얘기하긴 했는데, 확실하게 다 얘기한 뒤 말씀드리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이정후는 직전 대회였던 2023 WBC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4경기에 출전해 14타수 6안타 타율 0.429 5타점 출루율 0.500 장타율 0.571을 올렸다. 특히 일본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각각 단타와 2루타를 때려내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1일 미국으로 출국한 이정후는 구단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한 뒤 대표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그는 "시범경기를 소화하다가 대표팀에 합류하는 게 나한테도 좋고 팀에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규정상 정식 일정 전에는 합류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러면 차라리 경기를 소화하고 가는 게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최대 5경기 정도 소화하고 갈 수 있을 것 같다. 공식 일정에 맞춰서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이어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까지 부상으로 WBC 출전이 불발되면서 이정후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이정후는 "나중에 부상 소식을 들었는데, 깜짝 놀랐다. 어느 정도 준비를 잘했는데, 부상을 당해서 마음이 좋지 않다. (김)하성이 형이 빠진 만큼 다른 선수가 그 자리를 메울 것 같은데, 그 선수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준비를 잘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WBC에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빅리그 2년 차였던 지난해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 시즌 중반 부침을 겪기도 했으나 8월 이후 타격감을 되찾았다. 이정후의 2025시즌 최종 성적은 150경기 560타수 149안타 타율 0.266, 8홈런, 55타점, 10도루, 출루율 0.327, 장타율 0.407이다.
이정후는 부상 없이 새 시즌을 준비했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정후는 "힘을 쓰는 방향 같은 게 조금 틀어진 느낌이라서 그 부분에 집중하면서 훈련했다. 훈련을 시작할 때 감각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귀국 이후 훈련하고 쉰 게 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이정후는 "타격, 수비, 주루 연습을 따로 소화했는데,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비시즌에 재활 하지 않고 정말 훈련만 한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따뜻한 곳에 가서 더 훈련 강도를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게 이정후의 이야기다. 그는 "타순에 맞게끔 해야 하는 플레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1년 동안 뛰면서 같은 지구에 속한 투수들은 그래도 많이 봤기 때문에 전력 분석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도 전략 같은 걸 세울 수 있는 게 좋다. 지난해보다 더 발전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