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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이혜훈, 문제 있긴 해”…검증 실패 논란엔 ‘야당 원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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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0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0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해 “문제가 있어 보이긴 하다”면서도 “본인의 해명도 또 들어봐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당장 임명을 강행하거나 지명을 철회할 생각까진 없지만, 이 후보자 지명 뒤 불거진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해 곤혹스러운 감정을 드러낸 것이다.



이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제가 있어 보이긴 하고 국민들도 문제의식을 가지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이 후보자에 대해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들어볼 기회를 갖고, 청문 과정을 본 국민들의 판단까지 종합해서 결정하고 싶었는데 그 기회마저 봉쇄돼서 저도 참 아쉽다. 시간을 좀 두고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의 각종 의혹이 불거진 뒤 제기된 ‘청와대 검증 시스템 부실’ 논란에 대해선 억울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그쪽 (보수) 진영에서 공천을 무려 다섯번 받아서 세번씩이나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아무런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던 분인데 자기들끼리만 아는 그 정보로 영화 ‘대부’에서 배신자 처단하듯이 공격하면 우리로선 알기 어렵다. 이게 정치인가, 이게 현실인가 싶다”고 했다.



여당 지지층이 반발하는 것에 대해서도 “통합이라고 말만 하지 말고 실제로 기회를 나누자고 해서 시도해본 것인데 이렇게 극렬한 저항에 부딪힐 줄 몰랐다”며 “대통령은 당선된 순간부터는 전체를 대표해야 된다는 게 저의 확고한 생각이다. 이럴 필요가 있다는 점을 조금은 용인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 마지막 날인 이날까지 청문회가 열리지 않음에 따라 공은 다시 청와대로 넘어갔다. 여권에선 이 대통령이 10일 이내 기간을 정해 경과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추가 제출된 이 후보자의 자료를 확인한 뒤 23일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고한솔 장나래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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