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네이트 광고 속 한 장면. [유튜브 캡처]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우리 땐 카카오보다 잘 나갔는데”
한때 국민 메신저로 불렸던 네이트온이 카카오·네이버 ID만으로도 메신저를 이용할 수 있도록 ‘빗장’을 열었다. 카카오톡 개편에 따른 반사이익이 사라지며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건수가 넉 달 만에 10분의 1 수준으로 급락하자, 서비스 문턱을 완전히 허물어버리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네이트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14일 진행된 업데이트를 통해 자사 메신저 서비스 ‘네이트온’에 소셜 로그인 기능을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메신저 빗장 풀기’다. 네이트 회원이 아니더라도 별도의 ID 생성 없이 사용자가 기존에 보유한 소셜 계정만으로 즉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가입이라는 절차를 접속이라는 경험으로 간소화한 셈이다.
이용 가능한 소셜 로그인 플랫폼은 ▷카카오 ▷네이버 ▷구글 ▷애플 등 총 네 곳이다. 국내 이용률이 압도적인 2대 포털과 더불어 글로벌 확장성이 높은 구글, 애플까지 폭 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PC와 모바일 어디서든 동일한 소셜 계정으로 끊김 없이 연결 가능하다.
사용자는 소셜 로그인 시 계정에 등록된 전화번호나 이메일 정보를 활용해 최소한의 정보 확인만 거치면 즉시 네이트온을 이용할 수 있다. 또 각 소셜 플랫폼의 표준 인증 체계인 ‘OAuth’ 방식을 적용해 보안 신뢰성을 확보했다.
네이트온 개편 이미지. [네이트커뮤니케이션즈 제공] |
네이트의 이러한 결단은 최근 줄어들고 있는 신규 유입 건수와 무관하지 않다. 네이트온은 지난해 9월 카카오의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에 따른 반사이익을 본 대표적인 메신저 중 하나다. 카카오톡에 불편을 느낀 사용자들이 대체 앱을 찾으며, 지난해 9월22~28일 주간 앱 설치 건수(모바일인덱스 기준)가 4만6991건으로 급증한 바 있다.
하지만 불과 한 달 만에 평균 주간 앱 설치 건수가 2만3211건(10월)으로 줄어들더니, 12월에는 평균 주간 앱 설치 건수가 4870건이 됐다. 4개월 만에 10분의 1토막이 난 것이다.
네이트온은 과거 하나의 메신저로 모든 소통을 해결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목적과 관계, 상황에 따라 복수의 메신저를 구분해 사용하는 ‘멀티 메신저’ 트렌드를 통해 신규 유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소셜 로그인 도입으로 외부 사용자를 적극 끌어들여, 이들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업무용 세컨드 메신저’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손형선 네이트온 본부장은 “네이트온은 앞서 2차 인증 도입을 통해 보안에 대한 사용자 우려를 선제적으로 해소한 데 이어, 이번 소셜로그인 적용으로 로그인 과정에서의 불편함까지 낮췄다”며 “보안과 편의성 사이의 균형을 강화하며, 보다 많은 이용자가 안심하고 접근할 수 있는 메신저 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트온 소셜 로그인 기능은 PC 및 모바일 앱 최신 버전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환경설정 메뉴를 통해 연동된 계정을 언제든지 관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