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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모가 전선 묶어 900일 감금…21세 딸 ‘30kg’ 뼈만 남아 숨져

동아일보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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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20대 여성의 언니(왼쪽)와 아버지. 대만 자유시보 캡처

사망한 20대 여성의 언니(왼쪽)와 아버지. 대만 자유시보 캡처


대만에서 친딸을 900여 일 감금해 사망케 한 여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21일 대만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 검찰은 20대인 딸을 2년 8개월 동안 집에 감금해 사망에 이르게 한 친모 A 씨(50)를 학대치사죄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타이중 다자 지역에 사는 A 씨는 둘째 딸의 청결 등 생활 습관을 문제 삼아 2023년 1월부터 전선으로 묶어 방에 가두고 삶을 이어갈 수 있을 정도의 음식물만 제공했다.

다니던 고등학교는 휴학시켜 딸의 학업도 중단했다. 딸은 결국 지난해 영양실조와 장기 기능 손상 등으로 사망했다.

지난해 9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검찰과 경찰 등이 조사한 결과 당시 21세인 사망자의 몸무게는 불과 30㎏였다고 한다.

친모는 끝까지 학대 사실을 부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훈육을 위해 옳은 일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망한 딸의 친부도 아내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학대를 방임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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