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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장 없나 하…” 북한 군인, 러시아 군과 소통 불가에 한숨 푹

조선일보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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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이 러시아 군인과 소통이 되지 않아 한숨을 쉬는 영상이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친(親)우크라이나 성향 텔레그램 채널 ‘엑사일노바 플러스’(Exilenova+)에는 지난 20일 “러시아군이 용병에게 회색 지대 의미에 대해 설명하려 하고 있다. 아마 전선에 새로 투입된 북한군일 것”이라는 글과 함께 30초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한 북한군이 펜과 종이를 들고 앉아 있으며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어느 쪽도 통제하지 못하고 있는 최전방의 ‘회색 지대’에 대해 설명한다. 러시아군이 “우리도 없고, 우크라이나군도 없는 곳”이라고 러시아어로 말했으나, 북한군은 단어를 잘못 알아들었는지 영어로 “Tomorrow”(내일)라며 여러 번 되묻는다.

그러자 러시아군은 갑자기 ‘내일’이라는 말이 왜 나오냐는 듯이 손바닥을 펴 보였고, 북한군은 “단어장 없나 이거 저기”라고 말한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주변 사람은 상황이 우스워 실소를 터뜨렸고, 또 다른 러시아군은 “이 친구 완전히 헤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북한군은 결국 답답하다는 듯 긴 한숨을 내쉬면서 영상은 끝이 난다.

총과 통신 장비, 흙벽 등으로 보아 영상 속 장소는 참호나 야전 지휘소로 보인다. 다만 이 영상이 촬영된 구체적인 장소와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다.


파병 북한군과 러시아군이 심각한 언어 소통을 겪고 있다는 주장은 여러 차례 나왔다. 2024년에는 러시아 병사가 한국어 회화를 공부하다 “젠장, 빌어먹을!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고 토로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힌 한 러시아 병사는 심문 과정에서 북한군과 언어 장벽이 있다며 “솔직히 북한 군인들과 멀리 떨어질수록 오히려 조용하고 평화롭다”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은 2024년 6월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고, 같은해 10월부터 단계적으로 총 1만5000여 명의 병력을 러시아에 보냈다.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가 전사자 약 600명을 포함해 4700여 명으로 추산된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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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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