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쿠키뉴스 언론사 이미지

유해진·박지훈·유지태…장항준 인복 집약체 ‘왕사남’ 온다 (종합)[쿠키 현장]

쿠키뉴스 심언경
원문보기
영화 ‘왕과 사는 남자’ 기자간담회
21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 기자간담회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항준 감독, 배우 유지태, 김민, 전미도, 박지훈, 유해진. 연합뉴스

21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 기자간담회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항준 감독, 배우 유지태, 김민, 전미도, 박지훈, 유해진. 연합뉴스



장항준 감독의 인복이 또 한 번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믿고 보는 배우들로 강력한 흡인력을 불어넣은 ‘왕과 사는 남자’가 온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기자간담회가 21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김민, 장항준 감독이 참석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 엄홍도과 왕위에서 쫒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이홍위의 이야기다. 장항준 감독의 신작으로, 한국 영화 최초로 조선 6대 왕 단종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관심을 모았다.

장항준 감독은 “작품을 준비하기 전부터 역사 자문 교수님이 굉장히 많으셨다. 단종의 죽음을 둘러싼 수많은 설에서 어떤 부분을 취하고 어떻게 이어야 할지 그런 상황들이 필요했다”며 “엄홍도라는 분에 대해서는 실록에 짧게 나와 있다. 노산군이 돌아가셨을 때 시신을 수습했고 숨어 살았다는 내용이 다다. 극적인 장치나 행간에 있는 것들이 필요했고 그 부분을 고심했다”고 밝혔다.

출연진 라인업은 연기력을 최우선으로 꾸렸다는 전언이다. 장항준 감독은 “정말 연기력 하나를 봤다”며 “(배우의)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캐릭터 싱크로율과 연기력을 봤는데 편집하면서 정말 캐스팅이 잘 됐다고 생각했다. 감사하다. 좋은 시절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주축은 영화 제목대로 폐위된 선왕 이홍위로 분한 박지훈, 그의 삶과 죽음을 함께한 광천골 촌장 엄홍도를 연기한 유해진이다. 이들의 숨 막히는 열연이 작품의 핵심이다. 장항준 감독은 “영월에서 합숙하듯 있었는데 두 사람은 부자 관계 같은 느낌이 있었다. 서로를 아끼고 존중하는 게 너무 눈에 보였다. 서로 마음을 열고 해주니까 영화에도 반영된 거 같다”며 만족했다.

박지훈과 유해진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 감정의 진폭이 큰 인물을 훌륭히 소화해냈으나 특별히 표현에 주안점을 두진 않았다고 했다. 서로 에너지를 받고 이에 따른 액션과 리액션을 행한 것에 가까워 보였다. 박지훈은 “자연스럽게 몰입하려고 했다. 굳이 어떻게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하진 않았다”고 전했고, 유해진 역시 “막연하게 상상했던 슬픔이나 정 같은 것들이 현장에서 스믈스믈 스며들더라. 단종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했다”고 얘기했다.

또한 두 사람은 이홍위와 엄홍도가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떠올리며 상대를 치켜세웠다. 유해진은 “연기는 기브 앤 테이크다. 박지훈 씨가 정말 잘 던져줬다”며 “눈을 봤을 때 전해지는 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너무 많이 잘해줬다”고 극찬했다. 박지훈은 “선배님과 눈을 딱 마주쳤을 때 이홍위의 눈빛은 어쩌면 아버지를 보는 슬픔, 그리움이 아닌가 했다. 아직도 그 감정이 생각난다. 또 한 번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배우 박지훈(왼쪽), 유해진이 21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박지훈(왼쪽), 유해진이 21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대 최고 권력자 한명회 역은 유지태가 맡아 무게를 더했다. 섬뜩한 악인으로 탈바꿈한 그의 얼굴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유지태는 “영화 속 악역으로 척추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어서 잘 그려내려고 했다.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주셨을 때 기존의 한명회와는 다르게 새로운 한명회, 힘이 있는 한명회를 그리고 싶다고 하셨다. 새로운 변신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합류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캐릭터 구현에서 신경 쓴 부분에 대해서는 “마을 사람들과 떨어져 있어서 연기 톤 직관적으로 해야 하는 지점이 있었다. 그리고 실제 인물을 연기할 때는 부담을 가지게 되는데 내가 만약 한명회였다면 잘못된 신념을 가지고 있었더라도 정의는 살아 있었을 것이라고 봤다. 악역의 기능성만 강조되는 게 아니라 인물의 층위를 잘 만들어내려고 매 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장항준 감독은 “그동안 한명회는 왜소하고 톤이 높고 걸음걸이도 이상하다. 그런데 사료를 찾다 보니 유일한 기록에서 ‘기골이 장대하고 얼굴이 수려해서 우러러봤다. 무예에 출중했다’는 내용을 찾았다. 한명회가 간신으로 규정돼서 부관참시당한 이후 간신에 맞게 보여지기 위해서 그를 보지도 못한 사람이 그렇게 썼다고 생각했다. 세조를 왕위에 앉힌 사람이 가벼운 사람은 아니었을 것 같다”며 “그랬을 때 떠오르는 사람은 당연히 유지태 씨 아니면 마동석 씨쯤 아니었겠나”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항준 감독은 거듭 자신이 “복 받았다”고 강조했다. 박지훈은 ‘약한 영웅’ 시리즈로 글로벌 스타가 되기 전, 금성대군으로 특별출연한 이준혁은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가 흥행하기 전 섭외했다는 이유다. 분량이 작았던 궁녀 매화 역을 전미도가 승낙한 것 역시 그렇다. ‘더 킬러스’, ‘리바운드’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춘 김민을 두고는 “볼 때마다 많은 가능성을 가진 배우”라고 칭찬했다.

목표는 손익분기점을 넘는 것, 그리고 관객이 이 영화를 보고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것이다. 장항준 감독은 “손익분기점을 넘고 믿어준 사람들이 ‘이 작품 잘했다’ 생각할 수 있었으면 한다. 간절하다. 우리 영화가 침체에 빠진 영화계의 재도약에 조금이라도 밀알이 됐으면 한다”며 “보시는 분들은 성공한 역모는 박수받아야 하나, 실현되지 못한 정의는 잊혀야 하나, 이런 것을 느끼시면 어떨까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무엇보다 유해진은 작품의 재미를 자신해 흥행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는 “시나리오를 선택할 때 여러 조건 중 하나가 재미가 있는지 없는지다. 모처럼 여럿이 공감할 수 있고 재밌는 시나리오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다”며 “명절에 어울릴 것 같은 영화다. 극장에 오셔서 재밌게 보시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왕과 사는 남자’는 2월4일 개봉한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대법관 후보 김민기 박순영 윤성식
    대법관 후보 김민기 박순영 윤성식
  2. 2스페인 열차 사고 애도
    스페인 열차 사고 애도
  3. 3김민석 총리 BTS
    김민석 총리 BTS
  4. 4트럼프 그린란드 갈등
    트럼프 그린란드 갈등
  5. 5무인기 침투 압수수색
    무인기 침투 압수수색

쿠키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