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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정책금융기관 총동원 '생산적 금융협의체' 출범…'1240조' 지원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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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영 기자]

민간금융사·정책금융·감독기관이 참여하는 '생산적 금융협의체'가 본격 출범했다.

협의체는 매월 단위로 정례화해 운영된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 이행 상황을 상세 점검하며, 금융업권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21일 금융위원회는 금융업권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위해 정부서울청사 16층 대회의실에서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총괄 부원장보,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iM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한화생명, 삼성화재,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의 생산적 금융 담당 임원 등이 참석했다.

권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기존의 '생산적 금융 소통·점검회의'를 확대한 '생산적 금융협의체'를 출범하고, 이를 정례화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짜 생산적 금융으로 이어지는지 체계적으로 분류·점검·공유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갖춰나가야 한다"며 "금융이 담보·보증, 실적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산업·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 등 미래가치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때 생산적 금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민간·정책금융 1240조 지원…금융지주사는 584조원 투입

이날 발표된 '민간금융권 및 정책금융 생산적 금융 지원계획'에 따르면, 향후 5년간 민간금융은 614조원, 정책금융은 626조원 등 총 1240조원의 자금을 공급한다.

구체적으로 민간금융은 금융지주사 10곳 584조원 증권사 7곳 22조5000억원(3년간) 보험사 24곳 36조6000억원을, 정책금융은 한국산업은행 400조원(국민성장펀드 150조원 포함) 기업은행 300조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금융지주사는 지난해 10월 '소통·점검회의'를 통해 525조원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으나, 이번에 그 내용을 584조원으로 확대 보강했다.

이번 협의체 회의에 참석한 KB금융, 우리금융, iM금융은 본격적인 생산적 금융 지원을 위한 조직·성과관리 체계개편, 지자체 협력사례 등을 공유했다.


KB금융은 지주 및 주요 계열사의 '생산적금융 추진 조직' 신설·재편 영업점 평가제도 신설 영업지원체계 개선 등을 통해 미래 전략산업에 대한 이해도와 생산적 금융 실행력을 강화했다.


또 올해 1분기 중 '신안우이 해상풍력사업',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발전사업' 등 대형 인프라사업 금융주선 'KB국민성장 인프라펀드' 결성 등을 통해 첨단산업·인프라 금융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9월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발표 이후 같은 해 12월 2000억원 규모 '그룹 1호 공동투자펀드' 5200억원 규모 '사모펀드(PE)·벤처캐피탈(VC) 등 자산운용 계열사 펀드' 등 조성을 완료하며 생산적 펀드 운영에 박차를 가했다. 융자 부문에서도 '지역특화 신상품'을 출시하며 공급 규모를 확대했다.

또 그룹 내 생산적 금융 지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 직원 대상으로 '생산적금융 가이드북'을 제작·배포하고, 해당 내용에 대한 집합·온라인 연수도 실시했다.


iM금융은 '지역에 특화된 생산적 금융 공급자'를 목표로 여신공급, 딜 소싱 및 지역투자 프로젝트 발굴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그룹 생산적금융협의회' 신설 iM뱅크 내 생산적금융팀, 신성장금융팀, 미래혁신투자팀 신설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또 지난달 29일 포항시와 '원스톱 기업투자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는 등 기업유치 및 지역 메가프로젝트 발굴에 적극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대형 IB, 22.5조 투입…보험사는 36.6조 지원

증권사는 모험자본 공급의무가 부여되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대형 IB 7곳에서 향후 3년간 22조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조직역량 강화 방안 및 국민성장펀드 참여 계획 등도 발표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국민성장펀드 참여 종합투자계좌(IMA) 업무 등을 통해 모험자본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코스닥 전담 조직 및 리서치 인력 단계적 확충 그룹 계열사 시너지 활용 등을 통해 창업부터 IPO까지 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금융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진=KB증권

사진=KB증권


KB증권은 기존의 채권·신용공여(대출) 중심 투자에서 모험자본 중심의 에쿼티(Equity)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확대 조정한다. 특히 업계 최초 '상생결제' 도입 국민성장펀드 위탁운용사(GP) 참여 등을 통해 중소·중견 기업 및 첨단 전략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주도할 계획이다.

보험업권은 생·손보 24개사가 향후 5년간 36조6000억원 규모 생산적 금융 지원 계획을 마련했다.

금융위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국제 규범(예 : EU의 Sol II)을 참고해 보험업권의 정책펀드·인프라·벤처투자·주담대 관련 위험계수 조정 등 규제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의도에 위치한 한화생명 본사 63빌딩 전경. 사진=한화생명

여의도에 위치한 한화생명 본사 63빌딩 전경.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은 사회기반시설·데이터센터·연료전지·신재생에너지 등 국가 미래성장동력의 기반이 되는 산업 중심으로 2030년까지 생산적 금융에 약 5조원을 투자한다. 이 중 인프라 분야의 국민성장펀드에 5년간 총 2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화재 사옥 전경. 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 사옥 전경. 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는 인프라 투·융자 중심으로 생산적 금융 투자확대를 추진하며, 기술기반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생산적 금융에 적극 동참하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정기 임원협의체를 통한 투자실적 및 계획점검도 실시한다.

산은, 국민성장펀드 150조에 250조 더…기은은 300조 공급

정책금융기관은 국민성장펀드, 지방금융 확대목표제 등 정부 정책에 발맞춘 626조원 규모의 지원계획을 공유했다.


한국산업은행은 150조 규모 국민성장펀드 전담조직인 '국민성장펀드 사무국'을 지난해 10월 신설했다. 사무국에 따르면 산은은 산업 내 파급효과가 큰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된 중소·중견기업에 올해 30조원 이상의 정책금융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향후 5년간 250조원을 지원하는 'KDB NEXT KOREA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올해부터 연간 50조원 규모로 첨단·미래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지역기업 및 주력산업 육성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2030년까지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을 300조원 이상 지원하는 'IBK형 생산적금융 30-300 프로젝트'를 지난 13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첨단·혁신산업, 창업·벤처기업, 지방 소재 중소기업 등 생산적 분야에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산업과 지역의 성장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또 'IBK형 생산적 금융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유관 부서들의 과제별 추진 경과를 관리하는 한편,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 직원연수도 지속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회의를 마무리하며 "이제는 실천과 행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국민 모두가 성장의 기회와 과실을 누리는 '경제 대도약'의 원년이 되도록 생산적 금융의 성과와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며 "정부와 민간이 머리를 맞대고 결실을 만들어내기 위해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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