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서 빌리 역을 맡은 조윤우(왼쪽부터), 김우진, 임선우, 김승주, 박지후가 21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너희들도 언젠가 힘든 시기가 찾아오겠지. 그때 ‘나는 빌리였다’라고 생각하면서 잘 이겨냈으면 좋겠어.”
16년 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초연 당시 1대 빌리로 무대 위에 섰던 발레리노 임선우가 올해는 성인 '빌리'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작품 속 빌리가 고난을 극복하고 발레리노를 향한 꿈을 이뤘듯, 현실에서도 1대 빌리의 꿈이 이뤄진 것.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 무용수 임선우는 21일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기자간담회에서 4대 빌리들에게 '나는 빌리였다'란 자부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김승주(13), 박지후(12), 김우진(11), 조윤우(10) 등 총 4명의 4대 빌리가 공개됐다. 평균 나이는 11.5세. 이들은 지난 2024년 9월에 열린 1차 오디션을 시작으로 약 1년 동안 3차에 걸친 오디션과 안무 기본기를 훈련시키는 빌리 스쿨을 거쳐 최종 선발됐다. 지난 12월 22일부터 본격적인 공연 연습에 임하고 있다.
'빌리 엘리어트'는 탄광촌 소년 빌리가 발레를 통해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며, 2005년 3월 런던에서 초연된 이래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영국 대표 뮤지컬 중 하나다.
임선우는 "빌리라면 어떻게든 발레리노가 됐겠지"란 생각으로 성장 과정에서 부닥쳤던 고난을 극복했다. "빌리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발레를 향한 열정 하나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꿈을 이뤘죠. 사실 발레단 입단 후 다리를 심하게 다쳐서, 무용을 그만둘 생각까지 할 정도로 힘들었던 적이 있어요. 그때 '빌리라면 이겨냈을거야'란 생각으로 어려운 시기를 잘 넘겼죠."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서 빌리 역을 맡은 조윤우(왼쪽부터), 김우진, 임선우, 김승주, 박지후가 21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임선우는 4대 빌리들을 향해 "우리 친구들도 '빌리 엘리어트'의 무대가 끝나면,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 새로운 길을 걸을 것"이라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이룬 '빌리'였다는 점을 기억하고,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톰 호지슨 해외 협력 안무 역시 16년 만의 재회에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임선우는 제가 작업한 첫 빌리 중 한명이었다"며 "예술이 현실이 된 것을 눈앞에서 본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그마한 빌리였던 그가 훌륭한 무용수가 됐다"며 "무용수로서, 또 한 남자로서 성장 과정을 보게 돼 감격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날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선 4대 빌리들도 '빌리 엘리어트'를 통해 삶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우진 군은 "아빠가 발레하는 걸 반대하시기에, '빌리 엘리어트'에 합격하면 발레하는 걸 허락해주실 것 같아서 오디션에 지원했다"며 "아버지의 마음이 바뀌셨다. 지금은 적극적으로 (발레하는 걸) 도와주신다"고 말했다.
김승주 군은 춤출 때 느끼는 기분이 빌리와 똑같다. "빌리는 춤출 때 느끼는 기분을 '설명할 수 없다'면서도, '짜릿하다, 불꽃 튀는 기분'이라고하죠. 저도 비슷한 감정이에요. 춤출 땐 짜릿하다고 할까요."
한편, '빌리 엘리어트'는 오는 4월 12일부터 7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공연된다.
아주경제=윤주혜 기자 jujusun@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