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조사…새 정부 들어 111.8% 증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재산 규모가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코스피 5000 시대를 목전에 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재산 규모가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
21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총 7개의 주식 합산 평가액은 이날 기준으로 3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1월 2일 당시 주식 평가액(11조9099억원)과 비교하면 2.5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이 회장의 주식 재산은 이재명 정부 들어 급격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의 주식 재산은 15조원대에서 20조원대로 앞자리가 달라지는 데 4년 5개월이 소요됐으나, 20조원 돌파 후 30조원대에 진입하는 데에는 불과 104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해 6월 4일 새 정부가 들어선 시점부터 30조원 돌파까지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15조9671억원(111.8%) 넘게 증가했다.
주식 재산 30조원 돌파에는 삼성전자 역할이 가장 컸다. 지난해 6월 4일 주당 5만7800원이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새 정부가 들어선 지 232일 만에 158.7%나 올라 현재 14만원대다. 이 회장의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은 14조5634억원이다.
삼성물산 주식 상승도 상당히 기여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지난해 6월 4일 15만7800원에서 이날 기준 29만9000원으로 올랐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가치도 5조3462억원에서 10조6709억원으로 높아졌다.
이와 함께 모친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이 회장에게 삼성물산 주식 180만8577주를 증여하며 30조원 돌파 시점을 앞당겼다. 홍 명예관장이 증여한 삼성물산 주식 가치는 5000억원이 넘는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기업과 주식 시장에 대한 투명성과 신뢰를 높이기 위한 각종 제도 개선이 추진되는 가운데, AI·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면서 최근 몇 개월간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며 "올해는 이러한 기대를 실적으로 입증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특히 올해 1분기 경영 성과에 따라 삼성전자를 포함한 시총 대장주들의 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지, 아니면 속도 조절 국면에 들어설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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